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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토고 대통령, 대통령 직선제 폐지 담은 개헌안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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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싱베, 대통령 간선제로 전환…의회제로 권력구조 개편 일환

2033년까지 '장기집권 포석' 의혹…냐싱베 일가 現 57년 집권

뉴시스

[파리=AP/뉴시스] 포르 냐싱베 토고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폐지를 골자로 한 개헌안을 공포했다. 사진은 냐싱베 대통령이 2021년 4월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오찬에 앞서 취재진에게 손을 들어보이는 모습. 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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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포르 냐싱베 토고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폐지를 골자로 한 개헌안을 공포했다.

7일(현지시각) AP에 따르면 냐싱베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개헌안에 서명해 이를 공포했다고 토고 대통령실이 발표했다. 개헌안은 지난달 19일 여당인 공화국을위한연합(UNIR)이 의회에서 찬성 87표를 앞세워 통과시킨 바 있다.

개헌안에 따르면 토고는 권력구조를 대통령중심제에서 의회제(의원내각제)로 개편한다. 이에 따라 토고 대통령은 의회에서 간접선거로 선출된다. 대통령 임기는 4년 중임으로, 개헌 이전 재임은 모두 제외된다. 대통령은 6년 임기로 국무회의 의장도 겸임하게 된다.

이번 개헌은 지난달 29일 열린 총선거에서 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했다는 발표가 나온 지 며칠 만에 나온 것이다. 토고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4일 UNIR이 전체 의석 113석 중 108석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총선을 앞두고 정부는 개헌안에 반대하는 야당 인사와 시민을 체포하고 언론을 탄압했다. 토고 선거관리위원회는 일부 선거 참관인 파견을 금지하고 외국 언론인의 감시를 차단했다.

개헌에 반대한 야권은 개헌안이 토고 대통령이 일가의 60년 통치를 연장하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시민사회단체 20여 곳은 헌법을 되돌리기 위한 반대 시위를 촉구했다.

이들은 냐싱베 대통령이 2025년 임기를 다하면 새로운 임기로 이를 2033년까지 이어가려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냐싱베 일가는 57년 동안 토고 대통령직을 움켜쥐고 있다. 그는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아버지 에야데마 냐싱베 전 토고 대통령이 2005년 종신집권을 마치자 이어서 대통령을 맡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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