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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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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강력"…애플, AI기능 탑재한 아이패드 출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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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 만에 아이패드 신제품 선보여

맥북보다 강력한 신형 M4 반도체 탑재

3나노 공정 제작..AI구동 '뉴럴 엔진' 탑재

아이패드 에어, 13인치 제품도 출시

AI서비스 언급 없어…주가 0.38% 상승 그쳐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뉴욕=김상윤 특파원] “역대 가장 강력한 아이패드 라인업.”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최신칩인 M4를 공개하고, 이 칩이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 등 신형 아이패드 라인업을 공개했다. 지지부진했던 아이패드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뒤처진 인공지능(AI) 개발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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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렛 루즈’(Let Lose) 행사에서 신형 아이패드 프로, 아이패드 에어를 공개했다. 2022년 10월 이후 1년 반 만에 내놓는 신제품이다.

고급형 모델인 아이패드 프로는 11인치와 13인치 모델의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됐다. 11인치는 5.3㎜, 13인치는 5.1mm 두께로 역대 가장 얇은 제품이다. 디스플레이도 강화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이용한 ‘울트라 레티나 XDR’(Ultra Retina XDR)이 탑재됐다.

이번 행사에서 시장이 가장 주시했던 건 애플의 AI 전략이다.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엔 M4 반도체를 탑재했다. 애플의 노트북인 맥북에 탑재된 M3보다도 더 고성능 기능을 발휘하는 반도체를 아이패드에 탑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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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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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4는 인텔과 AMD, 퀄컴 등의 AI 반도체에 비견될 성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아이패드 프로와 비교해도 중앙처리장치(CPU)는 50%, 그래픽 엔진은 4배 빠르다. 최신 반도체 설계기술인 2세대 3나노미터 공정을 활용한 M4에는 AI의 기계 학습을 가속하기 위한 애플의 가장 빠른 뉴럴 엔진(neural engine)이 탑재됐다.

뉴럴 엔진은 초당 38조회에 달하는 연산 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고, 애플의 A11 바이오닉 칩에 처음 탑재됐던 뉴럴 엔진 대비 속도는 60배 더 빠르다. 애플은 M4를 “AI를 구동하기 위해 엄청나게 강력한 칩”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를 시작으로 차기 제품에 M4를 적용할 계획인데, 이는 애플이 AI 기반 장치 라인업을 계속 확장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아이패드 프로 가격은 11인치는 999달러, 13인치는 1299달러부터 시작한다. 오는 15일 공식 출시된다.

애플은 아울러 ‘아이패드 에어’ 13인치도 새로 출시했다. 아이패드 프로 구매자 중 절반가량이 13인치 제품을 구매한 것을 고려해 아이패드 에어에도 더 넓은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것이다. 아이패드에어에는 기존 M2칩이 장착됐다. 아이패드 에어는 또 화상 회의에 더 적합하도록 아이패드 프로와 같이 가로형 전면 카메라가 탑재됐다. 11인치는 599달러, 13인치는 799달러부터 시작한다.

애플이 이처럼 강력한 성능을 보유한 새 아이패드를 출시한 것은 지지부진한 아이패드 인기 때문이다. 아이패드는 지난 1분기 5억6000만달러(약 7600억원)어치가 팔렸는데 이는 전년 동기보다 17% 줄어든 액수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도 6% 가까이 밑돌았다.

한편, 팀 쿡 CEO는 이날 M4칩만 소개했을 뿐 구체적인 AI서비스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내달 연례개발자회의(WWDC)에서 더 많은 소식을 전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신형 아이패드 출시 소식에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애플 주가는 0.38% 오르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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