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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외모 보러 간 거 아냐”… 中 육상선수에 비난 쏟아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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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100m 허들 중국 1위 육상 선수 우야니

저조한 기록에…누리꾼들 "외모 신경 쓴 탓"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중국 육상 스타 우야니가 ‘다이아몬드 리그 대회’ 여자 100m 허들에서 저조한 기록을 세우자 부진한 성적이 외모 가꾸기와 연관이 있다며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비난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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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육상 스타 우야니(사진=SCMP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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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육상 스타 우야니가 지난 4월 20일 중국남동해안 샤먼에서 열린 ‘다이아몬드 리그 대회’ 여자 100m 허들에서 13초 04의 저조한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이는 출전한 선수들 가운데 10위에 그치는 성적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육상 대회에 출전한 우야니는 화장기 없는 다른 선수들과는 다르게 눈 밑에 반짝이는 별 모양 반짝이를 붙이고 머리핀과 목걸이 등 액세서리를 착용했으며 외모에 한껏 신경 쓴 모습이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부진한 성적이 외모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 누리꾼은 “팬들은 경기를 보러 오는 것이지 외모가 얼마나 예쁜지를 보러오는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우야니는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외모를 가꿔야 자신감이 생긴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우야니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결과와 관계없이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그것은 나의 자신감을 북돋우고 나에게 동기를 부여해 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쟁자들이 너무 빨랐다. 첫 스타트가 좋지 않아 리듬이 깨졌고, 따라잡기엔 너무 늦어버렸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더 큰 반발로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관객이 희생양이냐”며 “관객들은 당신의 외모가 아니라 경주를 보러 온다. 외모가 아닌 경기 결과에 관심을 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우야니는 여자 100m 허들에서 중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중국 남서부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FISU 세계 대학 게임(구 유니버시아드) 여자 100m 허들에서 12.76초를 기록하며 은메달을 획득하고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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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육상 스타 우야니(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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