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부총리, OPEC+ 증산 가능성 시사
가자 휴전안 무산 가능성 유가 하락세 제한
미국 텍사스 예이츠 유전에서 펌프잭이 원유를 시추하고 있다. 텍사스(미국)/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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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7일(현지시간) 수급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는 조짐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10달러(0.13%) 내린 배럴당 78.3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0.17달러(0.20%) 떨어진 배럴당 83.16달러로 집계됐다.
지난주 미국 원유 및 연료 재고가 급증했다는 미국석유협회(API)의 데이터 공개 이후 유가가 하락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요 약세의 신호인 재고 증가량은 최근 몇 주 동안 분석가들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증권사 스톤 X의 알렉스 호더 애널리스트는 이날 고객들에게 “글로벌 원유 재고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가속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러시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 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증산 가능성을 언급하며 유가에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가했다. 이날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OPEC+가 원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시사했다. OPEC+의 감산 여부는 6월 1일 열리는 회의에서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이 결렬될 것이라는 관측은 유가 하락세를 제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하마스의 휴전 제안은 라파 진입 작전을 방해하려는 것으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하마스의 제안은 이스라엘의 요구와는 아주 멀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휴전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하마스를 대상으로 한 군사 작전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전일 하마스는 중재국인 이집트, 카타르가 제시한 가자지구 휴전안을 수용한다고 선언했다.
[이투데이/이진영 기자 (mint@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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