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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펀드 가입자 10명 중 4명은 돈 벌었다…평균 수익률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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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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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펀드 투자자 10명 중 4명은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증시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수익 투자자 비율은 전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펀드 투자자는 늘었지만 펀드 관련 용어나 내용에 대한 인지도는 여전히 낮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이 서울과 수도권, 주요 광역시에 거주하는 성인(만 25~64세) 25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28일부터 12월6일까지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31.6%로 전년 대비 5.8%포인트 상승했다.

펀드 투자 경험은 있지만 현재 투자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자는 37.9%, 펀드 투자 경험이 전혀 없다는 응답자는 30.4%였다. 펀드 가입 목적으로는 보유자산 증식이 64.5%로 가장 높았고 여유자금 관리(57.9%), 노후·은퇴 대비(49.8%) 순으로 나타났다.

세제 혜택이 없는 일반펀드의 평균 투자금액은 4803만원으로 전년 대비 870만원 증가했다. 일반펀드 투자자 중 이익을 봤다는 비율은 42.3%로 전년 대비 21.9%포인트 늘었다. 평균 수익률은 17%로 2022년(18.7%)보다 소폭 낮아졌다.

펀드 투자로 손실을 봤다는 비율은 2022년 57%에서 지난해 31.5%로 낮아졌다. 평균 손실률은 18.3%에서 16%로 축소됐다. 2022년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증시 전반의 침체를 겪은 이후 지난해 반등이 이뤄지면서 펀드 투자자들의 성과도 나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연금저축펀드, 소득공제 장기펀드 등 세제혜택 펀드의 평균 투자금액은 4493만원으로 전년 대비 1610만원 증가했다. 일반펀드 대비 증가폭이 2배 가량 높았다. 세제혜택 펀드에 1억원 이상 투자한 비율은 2022년 3.2%에서 지난해 10%로 증가했다. 일반펀드 역시 1억원 이상 투자자 비율이 같은 기간 8.6%에서 10.6%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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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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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는 늘었지만 펀드에 대한 이해도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한 펀드의 운용사나 투자 대상, 투자자산의 구성내역을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70~80%대였으나 운용보수, 판매보수, 판매수수료, 환매수수료 등에 대해 잘 모른다는 응답자는 30%대 이상이었다.

펀드 운용보고서를 읽어본 비율은 37.5%였다. 운용보고서를 받았지만 읽지 않았다는 응답자는 57.7%였다. 운용보고서를 읽지 않은 이유로 '내용이 너무 많아서'(31.9%)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용어 및 내용이 너무 어려워서'(27.6%) '귀찮거나 바빠서'(19%) 등이 뒤를 이었다. 운용보고서 중 가장 관심있는 내용은 수익률(46.6%)이었고 비용현황(8.1%)과 운용 전문 인력(4.9%)에 대한 내용은 관심이 적었다.

펀드 투자와 관련된 어려움을 묻는 세부 항목 질문에서는 모든 질문 문항에서 60~80%의 투자자들이 어려움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환매 시점을 결정하기 어렵다'는 응답자가 81.1%로 가장 많았고 '보통예금이나 적금에 비해 불안하다'(79.1%) '펀드의 종류가 다양해서 상품을 선택하기 어렵다'(77.5%) '펀드와 관련된 용어가 어렵다'(77.1%) '환매 당일 돈을 찾을 수 없어서 불편하다'(77%)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 관계자는 "운용보고서를 읽은 투자자들에게도 어려운 용어 및 내용이 이해의 가장 큰 장벽이 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용어와 문장, 도표 및 그래프 등의 시각적 자료로 운용보고서 내용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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