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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재명, '영수회담 비선' 논란에 "비서실장이 협의한 게 전부"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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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이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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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임혁백(전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물밑에서 조율했다는 '비선 논란'과 관련 "비서실장(천준호 의원)이 용산과 협의하고 진행한 게 전부"라고 일축했다. 비공식 특사 라인이 가동됐고 총리 추천 제안설이 있었다는 보도를 부인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도 "우리 당에선 임 교수를 메신저로 인정한 바 없다"며 "메신저 자처하는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당 최고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런(비선 논란) 내용 자체가 회의에서 거론된 게 없다"고 밝혔다.

임 교수는 지난 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함성득 경기대 교수와 지난달 17일부터 접촉해 영수회담 성사를 위해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이야기를 서로 전달했다"며 "지난달 19일 민주당 당 대표실에서 삼자회동을 가졌다"고 밝혔다. 또 임 교수는 윤 대통령이 함 교수를 통해 "이재명 대표(가) 불편해할 사람(을) 총리(로) 기용(하지) 않겠다", "생산적 정치는 이 대표 대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등 메시지를 전했다고도 주장했다.

이런 보도가 나오자 국민의힘 당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당일 당원 게시판엔 윤 대통령을 향해 "탈당하라"는 게시글이 빗발쳤다.

대통령실은 보도를 즉각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당일 브리핑을 통해 "물밑 채널이 아니라,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이란 공식 채널로 회담 준비를 해왔다"며 "윤 대통령이 직접 이 대표에게 전화해 회담을 확정 지은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도 참모들에게 "그런 말은 한 적도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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