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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재명 "尹, 국민 납득할 국정기조 변화 만들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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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기자(naeori@pressian.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국정 기조의 변화, 민생 중심의 국정으로 희망을 만들어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우리 민주당이 제안한 민생회복지원금을 포함한 민생 회복 조치에 대한 진지한 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일 대통령께서 기자회견을 한다고 한다"며 "기대하는 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께서 민생을 살려라, 국정 기조를 전환하라고 명했다"면서 "실효성 있는 국정 쇄신책이 마련되지 않을까 기대해보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년간 물가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였고, 1월 실질임금이 작년 대비 무려 11.1% 하락했다. 가만히 있는데 월급이 10분의 1 이상 줄어든 것"이라며 "악화된 중산층과 서민 삶을 지킬 수 있는 국정 운영 기조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도 처방이 효과가 없으면 치료법 그리고 약을 바꾼다"면서 "삼중고에 처한 민생을 회복시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이날 "검사인지 깡패인지 알 수가 없다"면서 일부 검사들의 일탈 행위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검사들의 범죄 행위는 우리 일반 시민들 범죄보다 훨씬 더 강하게 조사하고 처벌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장경태 최고위원이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연루자 장시호 씨에 대한 검사들의 회유 공작 의혹을 제기하는 언론보도 영상을 최고위에서 틀자, 이 대표는 "조사 받는 피의자를 시켜서 질문지와 답변 내용을 주고 외우게 했다는데 이건 모해위증교사죄, 징역 10년짜리 중범죄 아닌가. 이 검사들이 얼마나 간이 부었으면…"이라며 "감찰할 일이 아니라 당연히 탄핵해야 하고 그걸 넘어서서 형사처벌해야 될 중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를 마지막으로 약 1주일간 병원 치료를 위한 휴식기를 갖는다. 민주당은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표가 9일부터 15일까지 치료를 위한 휴가를 갖는다"며 "총선으로 미뤄 온 치료를 받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병원에 입원 치료한 뒤 오는 16일부터 정상적으로 당 대표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이 대표의 구체적인 병명은 밝힐 수 없다"며 "치료를 받으면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1월 부산 방문 당시 당한 피습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대표가 재판을 회피하기 위해 휴가를 갖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14일 예정된 대장동 관련 재판에는 이 대표가 출석하지 않아도 돼 별도의 기일 변경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으로 1주일 동안 최고위원회 사회권은 정청래 최고위원이 대행하기로 했다. 다만 이 대표가 주재하는 회의는 해당 기간 동안 열리지 않을 예정이며, 이 대표는 당무보고 등도 받지 않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가 근 3년 동안 거의 쉬지 못했기 때문에 잠깐 그 핑계로 좀 쉬어야 되겠다"며 "걱정할 정도 아니고 잘 치료받고 오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한편 영수회담 추진 과정에서 함성득·임혁백 교수 등 비공식 인사들이 특사 역할을 맡아 물밑 조율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영수회담 관련해서는 우리 비서실장이 용산(대통령실)과 협의하고 진행한 게 전부"라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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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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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기자(naeori@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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