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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사기 피해자 100명 넘을 듯”…유재환 추가 폭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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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35)에게 작곡료를 지불했지만 곡을 받지 못한 피해자가 100여명에 달하고, 피해금액도 억대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는 ‘결혼식을 망쳤습니다. 유재환이 벌인 소름 돋는 만행’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연예기획사 대표인 헨도가 유재환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인터뷰 내용이 담겼다.

헨도는 “현재 유재환 관련 피해자 단체 대화방에는 90여명이 있다. 단톡방에 들어와 있지 않은 피해자까지 모두 합치면 100명대는 넘어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는 “유재환이 작곡 한 곡당 130만원을 받았다. 두 곡을 하고 싶으면 얼마 추가, 미니 앨범이나 정규앨범이면 또 얼마 추가를 했다”며 “또 레슨받을 사람을 모집하기도 했기 때문에 피해액은 억대가 넘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1000만원 넘는 피해를 입은 분도 있다”고 말했다.

환불 진행 상황에 대해 헨도는 유재환이 분할 변제를 약속했다고 했다. 이어 “저에게는 유재환이 금치산자라고 했고, 다른 피해자한테는 파산 신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금치산자는 심신상실의 상황에 있어 민법상 재산관리 능력이 없는 것으로 인정되는 자를 말한다.

지난 4일엔 유재환에게 고소 협박을 당했다고도 했다. 헨도는 “유재환이 사과문에서 ‘한분 한분 사과하고 변제 약속을 드렸다’고 하지 않았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는 내용의 폭로를 하겠다고 했더니 법적 대응을 선언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유재환은 지난달 23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사랑하고 있다. 힘든 이 시기에 제게 너무 큰 위로와 힘이 돼준 사람이 생겼다”며 작곡가 정인경과의 결혼을 알린 바 있다.

이후 유재환은 작곡료를 받고도 곡을 주지 않았다는 사기 의혹에 휩싸였다. 2022년 피해자는 유재환에게 작곡료와 식비 등 153만원을 지급했지만, 2년째 곡을 못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에 따르면 여러 차례 작곡을 독촉했지만, 유재환은 이때마다 모친의 심근경색 등을 이유로 작업을 차일피일 미뤘다.

성희롱 의혹도 불거졌다. 지난달 29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유재환은 피해자에게 “우리 몇 번만 자고 나서 사귀는 건가요?”, “X파(성적 파트너)로 오래 지낸 경우도 많았다”, “저는 섹시 토크와 더티 토크도 가능하다” 등 외설적 메시지를 보냈다.

조선일보

유재환이 작곡비 사기 의혹과 관련해 인스타그램에 올린 입장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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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유재환은 인스타그램에 “모든 게 저의 불찰”이라며 사과문을 올렸다. 작곡 관련 자신에게 의뢰를 취소하길 원하는 이들에게 돈을 되돌려주기로 했다면서 “다만 금액이 너무 커서 지금 당장 한번에 모든 분께 변제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분할 변제 양해를 부탁 드리고 있다. 말씀드린 날짜는 무조건 책임지고 지킬 것”이라고 적었다.

다만, 성추행·성희롱 의혹은 전면 부인했다. 지난 자신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면서 “본의 아니게 몇몇 여성 지인분들께 오해와 마음의 상처를 드려 정말 너무나도 죄송하고 사과드린다. 무엇보다 최근까지도 웃으며 연락하고 지내서 몰랐다”고 했다.

이후에도 의혹 제기가 이어지자 8일 유재환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정아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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