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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젤렌스키 암살하려던 러시아 시도 막았다…내통자 2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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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보안국

머니투데이

볼로미디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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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암살을 계획했으나 미수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러시아 계획에 협조한 군 인사 2명을 체포했다.

뉴욕타임스(NYT), CNN 등을 종합하면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러시아가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요인들을 대상으로 암살을 시도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러시아 측에 협조한 혐의로 대령급 군 인사 2명을 체포했다고 이날 밝혔다.

보안국에 따르면 이번 암살 공작을 주도한 것은 옛 소련 정보기관 국가보안위원회(KGB)의 후신인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FSB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경호 상황에 정통한 측근들을 포섭한 뒤 젤렌스키 대통령을 납치, 사살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러시아가 바실 말리우 보안국 국장, 키릴로 부다노우 국방부 정보총국장 등 정보당국 요인들도 표적으로 삼았다고 보안국은 주장했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전부터 국가 요인 경호를 담당하는 군 부서 인사 2명을 포섭, 암살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을 통해 우크라이나 요인들의 위치를 알아낸 뒤 로켓, 드론 공격으로 살해하려 했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젤렌스키 대통령 암살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지난해 8월 젤렌스키 대통령 암살 계획에 협력한 혐의로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 출신 여성을 체포했다. 러시아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콜라이우를 방문할 계획이라는 것을 알고 이 여성을 통해 방문 장소, 시각 등을 알아낸 뒤 공습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폴란드 국적 남성이 러시아의 젤렌스키 대통령 암살 계획에 협조한 혐의로 보안국에 체포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해외 순방 시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폴란드 제슈프-야시온카 공항을 통해 출국하는데, 이 남성은 러시아 공작원들에게 공항 보안에 관한 정보를 흘리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젤렌스키 대통령이 키리아코스 마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 함께 격전지 오데사를 방문했을 때 젤렌스키 대통령이 탑승한 호송차량 500m 앞에서 러시아 미사일이 폭발하는 사건도 있었다. 젤렌스키 대통령, 마초타키스 총리는 무사했으나 현장에서 5명이 숨졌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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