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사의 복수전 꿈꾼 거냐" 불쾌감 드러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송파구을에 출마한 배현진 국민의힘 후보가 4월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선거사무소 상황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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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원내대표 선거 유력 후보로 거론되다 불출마를 선언한 '친윤석열계' 핵심 이철규 의원을 공개 저격했다.
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제가 전화로는 이 의원에게 원내대표 출마를 권유해놓고 페이스북에 딴 소리를 했다는 기사가 올라왔다"며 "절대 사실이 아니다. 단언컨대 이 의원에게 전화든 대면이든 원내대표를 권유한 사실이 단 한 번도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의원은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몇몇 분은 (원내대표를) 해야 된다고, 악역을 맡아달라고 제게 요구했다"며 당내 일부 인사들이 비공식적으로 출마를 권유했지만, 이후 태도를 바꿨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이 의원은 해당 인사가 "배 의원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구체적인 이름은 얘기 안 하겠다"고 했다. 이어 "공식적으로 출마 반대했지만, 뒤로는 출마를 권유하는 의원이 있었느냐"는 진행자의 추가 질문에는 "당선자가 있었다"고 고쳐 말했다.
이에 배 의원은 "라디오 진행자가 '배 의원 말씀하시는 겁니까'라고 물었음에도 '아니오'라고 명확히 답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냐"며 "저를 포함한 출마를 반대한 모두에게 난사의 복수전을 꿈꾼 거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 의원과의 통화 일부분이 녹음된 파일까지 공개했다. 배 의원은 "이 의원에게 '출마하지 마시라'고 단호하게 답하자 '우리(친윤)가 (권력을) 넘겨주면 안 된다'느니 하며 횡설수설 말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너에 몰리면 1만 가지 말을 늘어놓으며 거짓을 사실로 만들고 주변 동료들을 초토화시키는 나쁜 버릇, 이제라도 꼭 고치셨으면 좋겠다"면서 "좀, 선배 의원답게. 어렵습니까"라고 덧붙였다.
김민순 기자 s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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