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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日 입김 있었나?…'라인의 아버지' 신중호 이사진 퇴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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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 사내이사진 퇴임…CPO는 유지

이사진 멤버 전원 일본인으로 구성

뉴시스

【서울=뉴시스】신중호 라인 공동대표가 라인야후 이사진에서 퇴임한다.(사진=라인 제공) 201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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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일본 정부가 네이버에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압박한 가운데 신중호 라인야후 대표가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라인야후는 8일 이사회를 열고 신중호 대표이사 겸 CPO(최고제품책임자)의 사내이사 퇴임 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되며 CPO 직위는 유지된다.

앞서 신중호 CPO는 지난 3월 31일 스톡옵션 3000만주 가량을 포기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일본 정부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신 대표의 거취에 더욱 이목이 쏠렸다.

신 CPO는 지난해 10월 라인야후 출범 당시 이사회에 합류했으며 이사회 멤버 중 유일한 한국인이었다. NHN 재팬 시절 당시 메신저 라인 개발을 주도, 사업을 주도하며 '라인의 아버지'로 불려왔다.

최근 일본 정부가 네이버에 라인야후 지분 매각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신중호 CPO의 이사진 퇴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11월 라인야후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하자 통신 비밀 보호와 사이버 보안 확보를 요구하는 행정지도를 두 차례에 걸쳐 실시했다. 2차 행정지도에는 일본 소프트뱅크에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 요구가 포함됐다.

소프트뱅크와 네이버는 라인야후 모회사인 A홀딩스 지분을 50%씩 나눠 갖고 있다. 사실상 네이버에 라인야후 지분 축소를 요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이날 오케타니 타쿠 최고전략책임자(CSO)도 라인야후 이사진에서 퇴임했다. 이로써 라인야후는 기존에 사내이사 4명에 사외이사 3명이던 이사회를 사내이사 2명에 사외이사 4명 체제로 개편했다. 소프트뱅크 측 인사인 카와베 켄타로 대표이사 회장과 이데자와 다케시 대표이사 CEO는 사내이사직을 유지했다.

라인야후 측은 이번 이사회 개편에 대해 "경영과 사업조직 간 분리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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