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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CJ ENM "TV는 안봐도 tvN은 보더라"…마케팅 전략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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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간담회 열고 미디어 사업전략 공개

"시청자 아닌 '유저'…드라마로 논다"

OTT 애청 30대 주요 타깃으로 삼아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OTT와 달리 TV는 본방송을 챙겨 보며 '같이 보고 있다'는 유대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유저들이 놀 수 있는 판을 만들어주겠다."

구자영 CJ ENM 미디어사업본부 마케팅담당은 8일 서울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열린 미디어톡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CJ ENM은 넷플릭스, 디즈니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공세 속에서 CJ ENM이 tvN과 티빙 플랫폼을 활용한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흔히 2030세대는 TV를 보지 않는다고들 한다. CJ ENM은 이러한 편견을 깨뜨리겠다고 공언했다.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tvN 역대 월화드라마 1위, '눈물의 여왕'은 tvN 가구시청율 1위에 이어 '선재 업고 튀어'까지 연이어 좋은 성적을 내며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홍기성 CJ ENM 미디어사업본부장은 "TV는 안 봐도 tvN은 본다는 공식을 가능하게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2030 유저들이 '캘박'하고 TV 앞에서 실시간 즐거움에 빠질 수 있도록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CJ ENM은 시청자를 '유저'라고 칭했다. 일방적으로 제공된 영상을 보는 시청자의 의미를 넘어서 드라마를 갖고 노는 유저로 인식하겠다는 것이다. 유저들이 tvN 드라마를 갖고 놀고 싶게 만드는 것이 마케팅 전략이라고 했다. 구 담당은 "매주 행복한 기다림을 거쳐 가장 빠르게 콘텐츠를 만난다는 설렘을 선사하고 거기에 이야깃거리를 계속 만들어주는 것이 tvN 마케팅의 핵심"이라고 했다.

tvN은 특히 30대 여성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이들의 OTT 평균 구독 개수는 2.1개로 전 세대 중 가장 많은 OTT를 구독한다. 각 OTT 플랫폼 내에서도 30대의 이용 비중이 가장 높다. 30대 여성은 모든 연령대 중 콘텐츠를 가장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콘텐츠 성과 예측의 바로미터가 된다.

tvN은 티빙과 함께 작품별 주요 시청 타깃을 예측하고 이에 적합한 방영 플랫폼을 정하고 있다. 또한 tvN은 드라마 업계 최초로 '방영 전 시청자 시사회'를 진행해 2030 젊은층이 좋아할 만한 포인트를 잡아 편집과 마케팅 전략에 반영한다.

박상혁 채널사업부장은 "대본 평가 후 소구하는 타깃과 소재, 장르, 형식을 고려해 tvN 드라마와 티빙 오리지널 그리고 tvN과 티빙의 공동 편성작까지 적합한 플랫폼을 편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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