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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OLED 틈새시장 노린 삼성전자…'프리미엄 TV' 공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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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42형 OLED TV 출시
OLED TV 라인업 총 6개 확대
'OLED 강자’ LG에 맞불작전
42·48형 모델 LGD 패널 적용
지난해 모니터 시장 ‘세계 1위’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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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해외 시장에서 최소 모델인 42형을 추가하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대중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으론, LG전자가 장악한 OLED TV 시장의 주도권에 대항하는 맞불작전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 42형 OLED TV를 공식 출시했다. 권장소비자가격(MSRP)은 1399.99달러(약 191만원)로 책정됐다. '크면 클수록 좋다'는 TV 시장 트렌드 속 40형대 OLED TV는 틈새시장으로 분류된다. 응답속도가 빠르고, 화질이 좋아 콘솔 게임 등에 최적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OLED TV는 크기별로 42·48·55·65·77·83형 등 6종으로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TV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크기의 OLED TV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OLED TV는 액정표시장치(LCD) TV 대비 선명한 화질과 풍부한 색 표현력이 강점이다. 전 세계 TV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프리미엄 가전 선호도가 높은 북미, 유럽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삼성전자의 주력인 LCD TV는 가격 우위를 앞세운 중국 업체들의 맹추격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밀고 있는 8K·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는 비싼 가격 등에 발이 묶여 좀처럼 시장이 커지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3년 OLED TV를 처음 출시했지만, 수율(양품 비율), 시장성 문제 등을 겪으며 철수했다. 그러나 OLED TV 시장이 개화를 앞두면서 지난 2022년 OLED TV 신제품을 약 10년 만에 시장에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OLED TV를 주력으로 삼았다. 대형 OLED TV 패널 시장을 이끄는 LG디스플레이와 손을 잡으며 안정적인 패널 공급 체계를 구축하면서다. 실제 삼성전자의 42·48형 OLED TV는 LG디스플레이가 만드는 화이트 OLED(W OLED) 패널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OLED TV 시장 1위인 LG전자 역시 앞서 42형을 포함한 40형대 OLED TV를 출시한 만큼 양사의 OLED TV 주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OLED TV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주류로 부상하자 후발주자인 삼성전자가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TV 크기를 다양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글로벌 OLED 모니터 시장에서도 글로벌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OLED 모니터 시장에서 금액 기준 34.7%, 수량 기준 28.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각각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2022년 10월 34형 오디세이 OLED G8을 시작으로 지난해 49형 오디세이 OLED G9을 출시하는 등 OLED 모니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32형 4K 해상도 오디세이 OLED G8 △27형 QHD(HD 2배 화질) 해상도 오디세이 OLED G6 △2024년형 오디세이 OLED G9 등을 신제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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