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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장시호 회유 의혹’ 검사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위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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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의혹 수사 당시 특검에 파견됐던 검사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를 회유했다는 일부 인터넷 매체의 보도에 대해 해당 검사가 “일고의 가치가 없는 사실무근의 허위 사실”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김영철(51·사법연수원 33기) 대검찰청 반부패1과장은 8일 배포한 입장문에서 “장시호와 제3자 간의 개인적 대화 내용을 그대로 진실로 간주해 한 검사를 사회적으로 매장하려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 검사는 2016년 ‘국정농단 특검’에 파견됐었다.

조선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시호 회유 의혹' 관련 녹취를 듣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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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검사는 “저는 장시호를 외부에서 만난 사실이 전혀 없고, 사건과 무관한 이유로 연락한 적도 전혀 없다”면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그 어떤 행동을 한 사실도 없다”고 했다. 그는 “제가 장씨에게 페이퍼를 주면서 법정에서 암기하여 증언하라고 했다는데 그런 사실이 결단코 없다”면서 “검찰에서 기소한 장씨에게 특검 파견 중이던 제가 무슨 구형 운운했다는 것인가”라고 했다. 또 “녹취록에는 제가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과 장씨를 함께 조사한 것처럼 기재되어 있다”면서 “저는 두 사람을 대질 조사한 사실이 전혀 없고, 이는 관련 기록과 관계자 등을 상대로 확인하면 명확히 확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검사는 “사건을 보도한 매체들은 장시호가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허위로 진술한 대화만을 근거로 차마 입에도 담기 힘든 표현을 사용했는데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뉴탐사’ 등 일부 인터넷 매체는 김 검사가 2016년 국정농단 특검에 파견된 뒤 장씨와 사적인 관계를 맺었고, 장씨에게 증언 연습을 시키거나 장씨에 대한 검찰 구형량을 알려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매체는 그 근거로 장씨가 2020년 지인과 나눈 대화 녹취록을 들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에 대해 “검사인지 깡패인지 알 수가 없다”면서 “이건 감찰할 일이 아니라 당연히 탄핵해야 하고 그걸 넘어서서 형사 처벌해야 할 중범죄”라고 했다. 장경태 의원이 관련 보도 영상을 틀기도 했다.

김 검사는 “보도 매체들은 아무런 객관적 검증 없이 악의적으로 허위 사실을 선정적으로 보도했다”면서 “비열한 공작의 일환”이라고 했다. 또 “해당 매체와 발언자, 유포자 전원을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고 명예훼손 등 형사고소, 보도금지가처분, 언론중재위 제소 등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유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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