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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소녀상에 일본 맥주·초밥 테러…부산시민단체 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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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에 일본 맥주·초밥 테러…부산시민단체 화났다

[앵커]

최근 부산 평화의 소녀상에 비닐봉지를 씌우거나 일본 맥주 등을 올려놓는 모욕 행위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소녀상 주변에 경비를 강화한 가운데, 시민단체들도 나서서 소녀상 모욕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소녀상 훼손, 역사 부정이라고 적힌 상자를 넘어뜨립니다.

부산시민단체가 최근 부산 평화의 소녀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각종 모욕 행위를 중단해달라는 뜻으로 벌이는 퍼포먼스입니다.

3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6일 소녀상에 '철거'라고 적힌 검은 비닐봉지를 씌웠습니다.

같은 달 27일에는 소녀상 앞에서 일본 맥주와 초밥을 먹고, 맥주캔을 소녀상의 머리 등에 올려놓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인증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소녀상을 모욕하는 행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부산시민단체 40여곳은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지은주 / 소녀상을 지키는 부산시민행동대표> "소녀상에 검은 비닐봉지를 뒤집어씌우고 일본 맥주와 스시를 먹이고 학대하고 모욕하고 조롱하는 놈을 가만둘 수 있나…."

시민단체는 이미 재물손괴죄와 모욕죄 혐의로 A씨를 경찰에 고발해 놨으며, 부산 평화의소녀상을 제작한 작가는 저작권법 침해 혐의로도 고소를 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관련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심도 있게 들여다보고 있지만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철 / 원로 목사> "관계 당국에서는 처벌 규정이 없어서 반복적으로 테러를 하고 있는 범인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분통이 터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경찰은 소녀상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 인력을 기존보다 두 배 정도 늘리는 한편, A씨가 속한 것으로 추정되는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등 극우단체에 대한 집회 제한 통보도 했습니다.

시민단체는 시청이나 구청, 경찰 등 관계기관장에 대한 면담을 요청하는 한편 법적 대응 외에도 더욱 구체적인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평화의소녀상 #일본맥주 #검은봉지 부산시민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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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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