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선 패배 후 사실상 2선으로 물러난 친윤계 내부에서 갈등 기류가 커지고 있습니다. '찐윤'으로 불리는 이철규 의원이 누군가 원내대표 출마를 권했다가 나중엔 공개적으로 불출마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는데, 배현진 의원은 "이 의원이 또 거짓말을 한다"며 통화 녹취까지 공개했습니다. 사실관계를 떠나, 총선 참패에도 집안싸움만 한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친윤계 핵심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은 원내대표 불출마를 공개 요구했던 당내 인사를 거론하며, 자신에게 출마를 권했던 사람이, 밖에선 엉뚱한 이야기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악역을 맡아달라고 저에게 요구한 사람이 밖에 나가서 마치 제3자가 엉뚱한 사람이 이야기하듯이 말씀하실 땐 좀 당혹스럽기 그지 없어요."
배현진 의원이 당사자냐는 질문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혹시 배현진 의원 말씀하시는 거예요?) "저의 말에서, 답에서 추측이 가능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앞서 공개적으로 이 의원 츨마를 반대한 인사로는 배 의원을 비롯해 윤상현·안철수 의원과 박정훈 당선인 등이 있습니다.
배 의원은 "거짓을 사실로 만드는 나쁜 버릇을 꼭 고쳐야 한다"며 자신이 불출마를 조언한 통화 녹취를 공개했습니다.
배현진 /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26일)
"저는 안 나오시는 게 맞다고 봅니다 이번에."
그러자 이 의원은 "배 의원을 특정한 적이 없는데 왜 나서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반응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지도부 총사퇴 여부를 놓고도 이견을 보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당내 주류인 친윤계의 공개 설전이 22대 국회에서 친윤계의 분화로 이어질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정민진 기자(watch365@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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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선 패배 후 사실상 2선으로 물러난 친윤계 내부에서 갈등 기류가 커지고 있습니다. '찐윤'으로 불리는 이철규 의원이 누군가 원내대표 출마를 권했다가 나중엔 공개적으로 불출마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는데, 배현진 의원은 "이 의원이 또 거짓말을 한다"며 통화 녹취까지 공개했습니다. 사실관계를 떠나, 총선 참패에도 집안싸움만 한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정민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