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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문예 소식] 문 닫은 소극장 ‘학전’ 대신할 새 이름 공모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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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대학로 소극장 문화의 상징이었던 ‘학전’ 소극장 공간을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으로 만들어 7월 개관한다.

예술위는 8일 이 같이 밝히고, 학전 소극장의 새로운 이름을 찾는 ‘대국민 명칭 공모전’도 개최하기로 했다. 예술위는 지난 3월 폐관한 학전 소극장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계승하기 위해 학전이 있던 건물을 빌려 재정비한 뒤 7월부터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공공극장으로서의 취지를 살려 대관료를 낮춰 공연 단체의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새 공연장에서는 예술위가 지원하는 어린이·청소년 지원사업과 연계해 뮤지컬·연극 분야 어린이·청소년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된 작품을 선보인다. 이와 관련, 새 극장 이름 공모전도 개최한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9∼17일 온라인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한편, 새 극장은 김민기 학전 대표의 철학을 담아내 ‘김광석 노래상 경연대회’ 등 신인 가수를 발굴·지원하는 공연장으로도 활용되고, 학전 소극장 마당에 설치된 ‘김광석 노래비 부조상’은 보존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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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극단은 올해 두 번째 레퍼토리 연극 ‘연안지대’를 다음 달 14∼30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선보인다.

레바논 출신 캐나다 작가 와즈디 무아와드의 ‘전쟁 4부작’ 중 첫 번째 작품으로, 아들이 아버지의 시신 매장지를 찾아 나서는 여정에서 전쟁의 참상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무아와드는 어릴 적 레바논 내전을 피해 가족과 함께 고국을 떠나 떠돌던 경험을 녹여 여러 희곡을 써왔다. 서울시극단의 ‘연안지대’에서는 윤상화가 아버지 이스마일을, 이승우가 아들 윌프리드를 각각 연기한다. 연출은 ‘손님들’, ‘태양’, ‘이 불안한 집’ 등을 선보인 김정이 맡았다.

김 연출은 “상처 입은 영혼이 하나둘 모여 서로를 보듬고 이해하며 끝내 길 끝에 닿는 모습을 보여준다”며 “비록 캄캄하고 질척이는 삶의 진창에 버려졌으나, 찬란한 사랑으로 태어난 존재는 새로운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고선웅 서울시극단 단장은 “여전히 전쟁이라는 끔찍한 선택을 결정하는 미련한 사람들에 ‘연안지대’를 보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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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엔젤스예술단이 지난 1일 쿠웨이트 압둘후세인 압둘리다 극장에서 전통 공연과 합창으로 꾸며진 전막 공연 ‘리듬 오브 코리아’를 선보였다. 이날 공연은 주쿠웨이트 대한민국 대사관이 쿠웨이트 문화청과 협력하여 ‘한-쿠웨이트 에너지 협력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병하 대사는 공연 전 축사를 통해 “양국의 오랜 파트너십이 문화예술이라는 보편적 언어를 통해 상호 이해와 우정이 더욱 깊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리틀엔젤스예술단은 부채춤 등 5개의 한국무용 작품과 가야금병창으로 한국 전통예술의 다채로운 멋과 흥이 가득한 무대를 선보였고 관객들은 한 작품이 끝날 때마다 큰 환호와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이어 합창공연에선 ‘아리랑’과 ‘고향의 봄’에 이어 쿠웨이트 민요와 국가를 아랍어로 노래하자 800석 가까운 공연장을 가득 채운 현지 관객들 사이에선 감동의 물결이 일었다. K팝 커버댄스로 마무리한 커튼콜 무대까지 70분간 이어진 공연은 기립박수를 받으며 막을 내렸다.

1965년 창단 후 세계를 무대로 수준 높은 전통 공연을 선보여온 리틀엔젤스예술단은 대한민국 대표 문화사절단으로 활약하고 있다. 1974년 진행한 20개국 순회공연 중 쿠웨이트에서도 공연한 바 있다. 이는 한국과 쿠웨이트가 수교를 체결한 1979년보다 5년 앞선 시기로 문화예술 교류의 가치를 잘 보여준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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