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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사퇴한 니키 헤일리가 '21.7% 득표…트럼프측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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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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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일찌감치 사퇴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지난 7일 치러진 인디애나주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21.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미 경선 과정에서 과반의 대의원을 확보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지명되는 것은 정해진 사실이고, 자진 사퇴한 헤일리 전 대사는 더 이상 경선 후보도 아니지만 형식적이나마 주마다 예비선거가 치러지고 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8일(현지시간) 미 언론 등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인디애나주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78.3%(46만1천여 표)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12만 8천여 표를 얻은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게 돌아갔다.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 3월초에 있었던 '슈퍼 화요일' 경선 이후, 판세를 되돌릴 수 없다고 판단해 경선 후보직에서 사퇴한 바 있다.

하지만 그로부터 두달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찍지 않은 공화당원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 세력을 아직까지 충분히 흡수하지 못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헤일리 전 대사가 얻은 득표율은 공화당 내 '반(反)트럼프' 비율을 측정하는 유용한 척도가 되는 셈이다.

지난 3월 사퇴 당시 니키 헤일리 전 대사는 "이제 더 이상 경선 후보는 아니지만, 미국이 궁극적으로 가야 할 방향에 대한 목소리를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된 것을 축하한다"면서도 "트럼프가 공화당과 공화당을 넘어서 지지를 받을 지는 이제 트럼프 본인에게 달려있다"며 끝내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측도 헤일리 전 대사와의 앙금 해소에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트럼프측은 '헤일리가 득표한' 이 숫자를 향후 어떻게 흡수할 것이냐를 놓고 골머리를 앓을 수도 있게 됐다. 대선 본선 경합주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경우 승패의 주요한 변수로 부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인디애나주는 2016년과 2020년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포인트 이상 격차로 민주당 후보를 이긴 지역으로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세가 강하다.

인디애나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였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연방 하원의원과 주지사를 지낸 '정치적 텃밭'이기도 하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계가 소원해진 펜스 전 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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