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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먼 자율주행시대…현대차 합작 모셔널 "상용화 연기·직원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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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애플 이어 사업 투자 축소…테슬라, FSD 적용 로보택시 공개계획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기술 개발과 상용화의 어려움으로 자율주행 기업들이 난관에 빠진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미국 합작법인 모셔널도 직원 수를 줄이고, 기술 상용화 계획을 연기했다.

9일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자율주행 기업 모셔널의 칼 이아그넴마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자율주행 제품 상용화 계획을 연기하고, 직원 일부를 내보냈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모셔널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0년 미국 앱티브와 함께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을 설립했고, 회사는 지난해 말 미국에서 우버, 리프트와 함께 아이오닉5 기반 무인 로보택시 사업을 개시했다.

모셔널은 구체적인 연기계획과 해고한 직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단기 수익보다는 장기적인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아그넴마 CEO도 모셔널 블로그에서 "기술 발전 속도에 만족하지만, 상용화는 시간을 두고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소식은 모셔널의 투자사인 현대차그룹이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일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모셔널 설립에 참여했던 계열사 3사가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전체 유상증자 규모는 6천630억원이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현대차그룹의 모셔널 지분율은 기존 50%에서 55.8%로 올라간다.

현대차그룹은 파트너사 앱티브가 보유한 지분 11%도 6천250억원을 투입해 매입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최종 지분율은 66.8%까지 확대된다.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율주행 기업은 비단 모셔널만이 아니다.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는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잇단 사고로 운행이 취소돼 사실상 사업을 중단했다. GM도 크루즈에 대한 투자를 올해 10억달러(약 1조3천억원) 삭감했다.

포드는 레벨4 자율주행 구현을 포기했고, 2022년에는 폭스바겐과 만든 자율주행 합작사 아르고AI를 폐업시켰다.

여기에다 애플은 자율주행 전기차 연구를 맡았던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을 해산하며 자율주행차 개발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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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창 총리 만난 일론 머스트 테슬라 CEO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런 가운데 테슬라는 자율주행을 성장동력으로 제시하며 기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오는 8월 8일 완전자율주행(FSD)을 적용한 무인 로보택시를 공개하겠다며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전기차 부문을 만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FSD는 2020년부터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이다.

또 지난달 28일 중국에서 '2인자' 리창 총리와 만나 테슬라의 데이터 안전 검사 적합 판정을 받아내 FSD의 중국 출시 길을 열기도 했다.

하지만 테슬라는 현재 주행 보조기능 '오토파일럿'과 관련된 교통사고 소송을 최소 8건 앞두고 있어 이러한 계획이 현실화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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