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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 상권회복 주도…한남·이태원·성수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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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감소세에 주요 상권 공실 늘어

임대가격 지수는 전분기 대비 모두 상승

외국인 개별 관광으로 트렌드 변화

한남?이태원, 성수 상권 'SNS 핫플' 방문

뉴시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7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뉴시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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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올해 1분기 서울의 상가 공실이 늘었지만, 임대료는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엔데믹 이후 관광객 증가로 서울 주요 상권이 되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한남·이태원과 성수에는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급증했다.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주요 상권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다소 높아졌다.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전분기와 동일한 8.4%를 기록했고, 소상공인 점유율이 높은 집합상가 공실률은 0.1%포인트(p) 상승한 9.3%를 기록했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0.1%p 감소한 5.7%를 기록했다.

자영업자 수가 4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주요 상권의 공실이 늘었지만, 임대료는 되레 상승했다.

서울 중대형 상가 임대료는 1㎡당 5만2800원으로 전분기 대비 0.3%p 상승했고, 소규모 상가는 1㎡ 4만9900원으로 0.4%p 올랐다. 집합상가 임대료는 1㎡ 4만7500원으로 전분기 대비 0.2%p 상승했다.

임대료 변동 추세를 나타내는 임대가격 지수도 서울 중대형 상가는 전분기 대비 0.32%p 오른 101.8을 기록했고, 소규모 상가는 0.42%p 상승한 102.0, 집합상가는 0.18%p 오른 100.7로 집계됐다.

부동산원은 서울 상가 공실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임대료가 상승한 데 대해 "수요가 꾸준한 오피스 배후상권과 SNS 영향 등으로 활성화된 상권을 중심으로 임대료의 하방경직성, 경비상승 부담을 임차자에게 전가하는 현상 등이 나타나면서 임대가격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고물가·고금리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됐지만, 엔데믹 이후 증가한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 상권 회복을 주도했다.

글로벌 부동산컨설팅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가 발표한 '2024년 1분기 리테일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는 단체 관광에서 개별 관광으로 바뀌는 여행 트렌드에 따라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한남·이태원과 성수의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급증했다.

C&W가 서울교통공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년 10월 대비 2023년 10월 외국인 지하철 승하차 인원은 한강진역(한남?이태원)에서 118%, 성수역에서 35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명동역, 홍대입구역, 압구정로데오역(청담) 등은 방문객이 약 30% 정도 감소했고, 최근 상대적으로 공실률이 높은 상권인 신사역(가로수길)과 강남역은 약 50% 내외로 감소했다.

C&W는 "패키지 여행객이 줄고 개별 관광객이 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은 SNS를 통해 직접 여행 정보를 파악하기 시작했다"며 "이에 따라 한국인 MZ세대의 선호도가 높은 한남?이태원, 성수 상권을 더 많이 찾게 됐는데 주로 국내 브랜드의 로드샵이나 팝업스토어, 유명 F&B 매장 등을 많이 찾는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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