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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원내지휘봉 내려놓는 윤재옥 “중과부적(衆寡不敵)…생애 가장 힘든 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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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취임 13개월 만에 집권 여당의 원내 지휘봉을 내려놨다.

윤 원내대표는 임기 마지막날인 8일 국회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열어 “생애 가장 힘든 한 해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세계일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정견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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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원내대표는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한 질문에 “(반복된 거부권·재표결 과정에서) 의원들을 다 모으고 또 당의 입장에 따라 표결을 부탁드리는 그 과정 하나하나가 너무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윤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에 당선된 지난해 4월부터 지난 13개월에 대해 “정쟁의 시간이 협치의 시간을 압도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민주당의 입법 폭주에 맞서 정부가 재의요구를 9번 행사했다. 그에 대한 재표결을 8번이나 해야 했던 건 제가 원내대표로 짊어져야 했던 최대 도전이었다”며 “본회의가 있던 날은 불면의 밤을 지새워야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숫자(의석수)가 적은데 막고 지킨다는 것은 중과부적(衆寡不敵)”이라며 “야당 원내대표를 만나면 고개 한 번 제대로 못 들고 사정하고, (국회)의장한테도 늘사정하는 상황이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윤 원내대표는 또 “제 임기 막바지인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큰 패배를 당한 것은 큰 충격과 실망”이라며 “국민만 바라보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연기 가능성' 언급에 대해 "'6말7초'로 총의가 모아졌다"며 당초 일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당선자, 21대 의원, 중진 의원, 상임고문단과 만남을 통해 6말7초쯤 전당대회를 빨리 해 조기에 당 지도체제를 정비하고 당을 혁신하자는데 총의가 모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상황이나 역할에 가장 적합한 분을 모시자고해서 황우여를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했다"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황 위원장이 이 상황에 대해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이 상황에 맞게 전당대회를 관리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지 않을 경우 다른 논란이 생길 수 있다. 당이 어려운 상황에 위기를수습하는 데 도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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