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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3월 경상수지 69.3억달러 흑자...“반도체 호조에 상품수지 12개월 연속 흑자”(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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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24년 3월 국제수지 잠정치 발표
12개월 연속 증가한 상품수지...80.9억달러 흑자
전년보다 35% 넘게 증가한 반도체에 수출 호조
금리인하 기대감에 해외 채권투자, 49.4억달러↑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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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지난 3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69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같은 달 보다 반도체 수출이 35% 넘게 증가하는 등 호조가 지속되면서 상품수지가 12개월 연속 증가한 결과다. 한편 금리인하 기대감에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가 채권을 중심으로 88억8000만달러 증가한 가운데 국내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이어지며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 규모는 40억2000만달러 늘었다.

■1년 전 보다 ‘35%’ 급증한 반도체에 상품수지 12개월째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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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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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69억3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내며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80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흑자폭이 전월(66억1000만달러)과 전년 동월(-11억8000만달러)과 비교할 때 모두 늘었다.

수출은 582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3.0% 증가하며 6개월 연속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 화공품(-11.4%), 철강제품(-9.4%) 등이 감소했으나 반도체(34.5%), 정보통신기기(7.9%) 등이 호조를 나타낸 결과다. 지역별로 보면 EU(-6.7%), 일본(-12.0%) 등으로의 수출이 감소했지만 동남아(12.7%), 미국(11.6%)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세 지속되고 있다.

수입은 501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3.1% 줄었다. 11개월 연속 감소세다.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원자재(-18.4%)를 중심으로 감소세가 지속된 가운데 자본재(-3.5%)와 소비재(-9.5%)도 감소했다.

서비스수지(-24억3000만달러)는 11개월째 적자를 기록했다. 10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여행수지가 서비스수지 적자를 견인했다. 다만 해외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줄면서 여행수지 적자폭은 전달(-13억6000만달러)보다 소폭 감소했다. 지식재산권수지는 8억달러 적자를 보였다. 4개월 연속 적자로 특허권 및 상표권 사용료 수입이 줄면서 전월(-4000만달러) 대비 적자폭 크게 늘었다. 운송수지는 지난 2월 1억8000만달러 흑자에서 3월 해상 운송지급이 늘며 1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18억3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넉 달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배당소득수지가 17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자소득수지는 3억달러 흑자를 보였으나 이자소득 수입이 줄며 전월(7억6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축소됐다.

■내국인은 ‘해외 채권’·외국인은 ‘韓 반도체 주식’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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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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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의 해외 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110억6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보였다. 전월(68억5000만달러)보다 순자산 증가폭이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12억2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하며 전월(40억1000만달러)에 비해 감소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8억3000만달러 증가하며 전월(33억달러)보다 소폭 줄어든 것과 달리 외국인 국내 직접 투자가 같은 기간 7억1000만달러 감소에서 국내 바이오기업 인수 영향으로 16억1000만달러 증가로 전환했다.

증권투자는 97억2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하며 석 달 만에 상승전환했다. 우선 내국인의 해외 증권 투자가 88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해외 주식의 경우 기관투자자의 차익실현 등으로 순매수가 축소돼 전월(59억9000만달러)보다 증가폭(39억4000만달러)이 줄었다. 채권 등 부채성 증권은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순매수가 확대돼 49억4000만달러 증가하며 전월(30억6000만달러)뽀다 증가폭이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전월(106억5000만달러)에 비해 크게 줄며 8억4000만달러 순자산 감소했다. 외국인은 반도체 업황 개선 및 정부의 기업밸류업 프로그램 등 정부 정책 기대감 등으로 순매수가 지속돼 40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국내 채권 등 부채성 증권은 공공부문의 만기 도래분 재투자 지연 등으로 48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한편 기타투자는 42억2000만달러 순자산 감소했다. 전달(44억달러)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자산이 대출을 중심으로 4000만달러 감소했으나 기타투자 부채가 차입을 중심으로 41억8000만달러 늘어나는 등 증가 전환한 영향이다. 파생금융상품은 7억8000만달러 증가했고 준비자산은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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