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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대만은 중국"…시진핑 앞에서 우호 과시한 세르비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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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부치치, 상대국 '주권·영토 보전 지지' 밝혀

아시아투데이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왼쪽)이 8일(현지시간) 베오그라드 대통령궁 앞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환영식에서 세르비아 국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시 주석을 바라보고 있다.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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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주성식 기자 =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유럽 순방 두 번째 국가로 전날 자국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환영하는 연설에서 "대만은 중국"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국영 세르비아방송(RTS)을 인용해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부치치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베오그라드 대통령궁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수천 명의 군중에게 "우리는 오늘 역사를 쓰고 있다"며 "중국, 중국"을 외쳤다.

특히 그는 중국의 민감한 외교안보 사안 중 하나인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대해 "중국 영토에 관한 우리의 견해는 단순명료하다. 대만은 중국이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두 정상은 이날 서로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코소보를 세르비아의 일부로 간주하는 것처럼 세르비아 역시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간주한다는 의미라고 두 정상은 설명했다.

세르비아가 중국, 러시아와 밀착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코소보다. 코소보는 2008년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지만 세르비아는 여전히 코소보를 자국의 자치주로 간주하면서 오랜 기간 갈등을 빚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이 세르비아를 지지하고 있어 코소보는 현재까지도 유엔에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하지 못했다.

시 주석이 8년 만에 세르비아를 국빈 방문한 7일은 1999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에 의해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 대사관이 폭격당한 지 25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당시 미국은 오폭이라고 해명했지만 이 사건 이후 세르비아와 중국은 반서방 정서를 공유하며 각별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세르비아 집권 공산당은 시 주석 방문을 하루 앞둔 6일 나토군에 폭격 당한 중국 대사관 자리에 지은 중국문화센터에 '코소보는 세르비아-대만은 중국'이라고 적은 현수막을 내걸어 양국간 협력관계가 각별하다는 점을 과시하기도 했다.

한편 두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제시한 거대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추진을 포함한 연계 강화에 합의하고, 법률, 규제 및 경제 협력을 촉진하는 29개 협정을 체결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세르비아의 자유무역협정(FTA)이 7월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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