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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PC방서 “조용히 해 달라” 요청에 흉기 휘두른 4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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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진=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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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에서 “조용히 해 달라”고 요청한 이용객에게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이 검거됐다.

9일 서울 강북경찰서는 40대 남성 A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A 씨는 8일 밤 9시 20분경 서울 강북구 미아동 한 PC방에서 다른 이용객 B 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A 씨의 흉기에 맞은 B 씨는 이날 밤 11시 10분경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PC방에서 칼X 맞았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시큐리티 가드로 일해 당시 정장을 입고 있었던 B 씨는 목을 지혈하는 모습과 흰색 셔츠가 피로 물든 사진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B 씨는 “PC방에서 어떤 XX(A 씨)가 계속 욕하고 난리 치더라. 바로 앞자리라서 조용히 좀 해달라고 했다”며 “보이스톡 같은 거로 엄청 크게 다른 사람한테 ‘죽인다’고 협박했다”고 적었다.

이어 “아니나 다를까 나한테 계속 사과하러 갈 테니까 기다리라고 하더라. 그러더니 (어딘가에) 전화해서 ‘나 내일 못 가니까 그렇게 알아’라고 말하는 걸 듣고 바로 방어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B 씨는 “목에 칼X 맞았다. (A 씨가) 나보다 체급이 작아서 바로 흉기 든 손목 잡고 사람들한테 도와달라고 해서 잡았다”며 “병원 파업이라 겨우 한 군데 찾았다. 아까 한 번 쇼크 왔다가 링거 맞고 살아났다”고 설명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두 사람은 일면식 없는 사이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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