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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승무원 300명 병가 내고 잠수…비행기 결항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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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들 집단행동 "직업 안정성, 급여 보장"

인도 에어인디아, 이틀간 항공 86편 이상 결항

뉴시스

[서울=뉴시스] 인도의 한 저비용 항공사 기내 승무원 300여 명이 집단으로 병가를 내, 인도 국내외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사진=에어인디아 X)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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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인도의 한 저비용 항공사 기내 승무원 300여 명이 집단으로 병가를 내 인도 국내외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8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인디아, 뉴스18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7일부터 8일까지 에어 인디아 익스프레스(Air India Express)의 국제선 및 국내선 항공 86편 이상이 결항했다.

이는 지난 6일부터 일부 객실 승무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00여 명의 승무원이 병가를 신청해 객실 승무원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고치, 코지코드, 방갈로르를 포함한 여러 공항에서 항공편이 무더기로 취소됐다.

에어 인디아 익스프레스는 에어 인디아 산하 저비용 항공사로, 2004년 설립됐다. 모기업인 에어 인디아는 만성 적자에 시달리다 2022년 12월 인도 최대 재벌 중 하나인 타다그룹에 인수됐다.

타다그룹 지분 인수로 인도 국영 항공사였던 에어 인디아는 민간기업 소속이 됐다. 이 과정에서 회사 합병과 노선 통폐합 등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임금·처우·승진 등에 대한 불만이 커졌다.

이번 집단 병가는 타다그룹을 향한 불만 표출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에어 인디아 익스프레스 직원노조(AIXEU)는 에어 인디아 회장에게 서신을 보내 "항공사의 경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직원 처우에도 형평성이 결여돼 있다"며 "업무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특히 "타다 인수 이후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면서 "직업 안정성 보장, 급여 유지, 연공서열과 경험이 존중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회사 측은 성명을 통해 "기내 승무원 중 한 명이 아프다고 보고해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됐다"며 "사태를 파악하는 동시에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고객이 일정을 변경할 수 있게 하거나 전액 환불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ey2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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