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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집값반등 조짐에 중국인 아파트쇼핑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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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936명 매수, 전달대비 32% ↑

외국인 1277명 매입...경기도 집중

헤럴드경제

수도권 주요 지역의 집값 반등 조짐이 나타나면서 외국인들의 국내 부동산 매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외국인 매수인은 지난달 1200여 명을 넘어서며 전년 동월 대비 28% 넘게 증가했다. 임차 목적의 매수세가 보태지면서 외국인 집주인과 임대차 계약을 맺은 건수도 나날이 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한동안 감소하던 중국인들의 국내 주택 매수가 늘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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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매수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주택 등)을 사들인 외국인은 1277명으로 집계됐다. 3월(1023명) 대비 약 25%, 지난해 같은 달(994명) 대비 약 28% 증가한 수치다.

올해 1월 1096명에서 2월 861명으로 감소했던 외국인 매수인 수는 3월 1023명, 4월 1277명 등으로 두 달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1~4월 누적 425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3127명) 1000명 이상 많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달 외국인 매수세가 가장 쏠린 지역은 경기도(603명)로 2월 394명→3월 446명 등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인천은 2월 126명→3월 140명→4월 167명, 서울은 같은 기간 101명→124명→147명 등으로 늘어났다. 이밖에도 ▷충남 128명 ▷경남 39명 ▷울산 31명 ▷부산 25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 중 특히 중국인 매수자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지난달 936명이 집합건물을 매수해 전월(708명) 대비 약 32% 늘었다. 앞서 1월에는 779명, 2월은 564명으로 나타났는데 지난달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중국인 매수인 중에선 경기도 소재 집합건물을 사들인 비율이 483명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인천(124명), 서울(79명) 등 수도권 지역 매수 비율만 70%를 넘어선다.

또한 미국은 지난달 115명이 집합건물을 매수했고, 다음으로 베트남이 43명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캐나다 27명 ▷러시아 27명 ▷우즈베키스탄 22명 ▷타이완 17명 ▷호주 16명 등이 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이 외국인 매수세가 증가하면서 주택을 사들인 뒤 임대를 내주는 사례도 늘어나는 모양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확정일자 임대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확정일자를 받은 임대차 계약 중 임대인이 외국인인 경우는 1583건으로 전월(1318건)보다 약 20% 늘었다. 전년 동월(1186건)과 비교하면 33% 증가한 것이다. 신혜원 기자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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