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라파에 지상군을 투입할 경우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에 보낼 탄약 1회분 수송도 이미 중단했다고 공식 인정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바이든 대통령은 CNN 단독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군이 라파에 진입할 경우 무기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공급해온 2천 파운드짜리 폭탄이 가자 지구의 민간인을 희생시키는데 사용됐다며 추가적인 민간인 희생을 막기 위한 결정임을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그들(이스라엘)이 라파에 진입한다면, 라파를 비롯한 다른 팔레스타인의 여러 도시에서 지금까지 사용됐던 무기를 공급하지 않을 것입니다."
앞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이미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일시 중단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국 국방장관]
"상황을 평가해 고폭발성 탄약 1회분 수송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어떻게 할지는 최종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가자의 마지막 피난처 라파를 겨냥한 지상전을 두고 미국과 이스라엘 입장이 충돌하는 와중에 미국이 무기 지원을 일시 중단했다는 최근 보도를 고위 당국자가 공개적으로 인정한 겁니다.
해당 물량은 900kg짜리 폭탄 1천8백 개와 225kg 폭탄 1천7백여 개로 알려졌습니다.
국무부는 "1회분 수송 중단 말고 다른 것도 살펴보고 있다"는 말로 추가 조치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다만 이번 결정이 단기적 조치일 뿐 장기적인 대 이스라엘 안보 공약에는 영향이 없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정부 결정에 길라드 에르단 주 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매우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을 계속해도 될지 결정하는데 기초가 되는 국무부의 보고서 발표가 오늘 예정돼 있다 연기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 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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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기자(pilsaho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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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라파에 지상군을 투입할 경우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에 보낼 탄약 1회분 수송도 이미 중단했다고 공식 인정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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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CNN 단독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군이 라파에 진입할 경우 무기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