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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슈 교권 추락

서이초 사건 후에도…울산 교사 10명 중 5~6명 "교권 침해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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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교사노조, 스승의 날 기념 설문조사 결과 발표

"교사가 사회서 존중 받는가" 질문에 74%가 부정적

뉴시스

[울산=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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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지역 교사 10명 중 5~6명이 최근 1년간 학생, 학부모로부터 교권 침해를 당한 경험이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7월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 이후에도 여전히 학교 현장에서는 교권 침해가 발생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울산교사노동조합(교사노조)은 스승의 날을 맞아 지난달 15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스승의 날 기념 현장 교사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현직 근무 중인 울산 지역 교사 33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먼저 직무만족도 항목에서는 '교사라는 직업이 사회에서 존중받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교사의 73.7%가 부정적으로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 때문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느냐'라는 질문에는 76.6%가 (매우)그렇다로 답해 수업 방해 학생 때문에 직무만족도가 떨어지고 다른 학생들 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성 개발 및 지원 항목에서는 전문성 개발의 저해 요인을 업무과다 및 행정업무 부담(76.9%)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교권 항목에서는 서이초 이후에도 여전히 학생이나 학생의 보호자로부터 교권 침해를 당한 적이 있다는 답변이 56.5%와 53.3%로 절반 이상이 여전히 교권 침해를 당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1년간 정서적 아동 학대를 걱정해 본적이 있다고 답한 교사도 83.1%로 교권이나 현장체험학습시 안전사고에 대한 민원과 법적다툼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의 보수 및 인사제도에 대한 인식 항목에서는 임금 인상률이 물가 상승률에 미치지 못해 실질 임금은 마이너스이고 교사 초임 임금은 최저 시급과 유사해 저경력 교사의 임금 현실화와 물가 연동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답변이 97.3%로 나타났다.

교원의 정치기본권 및 입법 과제에 대한 인식 항목에서는 '업무 시간 외에 정치기본권이 보장돼야 한다' 긍정 답변이 73.1%로 나타났다.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인식을 학점으로 묻는 문항에서는 ▲최근 2022 개정교육과정 초1·2학년 체육교과 분리·중학교 스포츠클럽 시간 확대 ▲늘봄교실 도입·유보통합 등 새로운 정책에 관해서는 대부분 'F학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광식 울산교사노조 위원장은 "스승의 날을 맞아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울산 교사들은 사회에서 존중받고 있지는 못하다고 생각해 직무 만족도와 효능감은 상당히 떨어져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들은 가르치고, 학생들은 배울 수 있는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과 입법이 추진되도록 교육부와 국회는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rgeousk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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