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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제조업 국내 공급 3분기째 마이너스…내수 회복 여전히 미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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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제조업 국내공급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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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시장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제품 국내공급이 올 1분기 2.4% 줄며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출 회복 영향으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깜짝 성장했지만 내수부진 흐름은 이어지는 양상이다.

통계청이 9일 내놓은 ‘2024년 1분기 및 연간 제조업 국내 공급 동향’을 보면,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내림세다.

제조업 국내공급은 국내에서 생산돼 국내로 출하됐거나, 외국에서 수입해 국내에 공급한 제조업 제품의 가액을 의미한다. 제조업 국내 공급이 줄었다는 것은 기업이나 가계에서 제조업 재화 수요가 그만큼 줄었다는 뜻으로 내수 부진의 지표로 볼 수 있다.

1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 가운데 국산이 0.6%, 수입은 6.7% 각각 줄었는데, 상품 소비가 위축돼 제조업 제품의 공급 역시 연쇄적으로 감소한 결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국내 수요가 줄면서 제조 제품의 공급이 줄었고, 특히 수입을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자·통신(반도체, 전자부품, 컴퓨터, 통신·방송장비 등) 제품 국내공급이 1년 전보다 8.9% 줄며 감소폭이 가장 컸다. 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출과 생산 지표가 나아지고 있으나, 국내 공급의 경우 내수로 출하되는 제품인만큼 수출지표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자동차는 국산(-4.5%)과 수입(-13.3%)이 모두 줄며 5.9% 감소했고, 화학제품도 국산(-3.4%)과 수입(-11.7%)이 모두 줄어 6.4% 줄었다. 자동차의 경우 전기차 보조금이 지난 3월부터 지급되기 시작하면서 1분기 자동차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기타운송장비는 국산(32.4%)과 수입(14.7%)이 모두 늘어 26.5% 증가했다.

개인 또는 가게에서 구매해 사용하는 제품을 의미하는 소비재 국내공급은 3.2% 감소했다. 휴대전화, 승용차, 휘발유, 의류, 식료품, 화장품 등이 포함되는데, 국산(-1.0%)과 수입(-8.2%)이 함께 줄었다.

반면 반도체 제조 장비·금형 등 각종 기계류와 선박, 트럭, 버스 등 운송 장비 등을 포함하는 자본재는 4.9% 늘었다. 국산(6.8%)과 수입(1.3%)이 모두 증가했다.

국내 공급 제품 중 수입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7.5%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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