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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2032년 韓 세계 반도체 생산 점유율 19%…역대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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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반도체 산업協 보고서
中이어 2번째...대만 앞질러
10년간 생산능력 증가율 129%
10나노 첨단 점유율은 급감
美 첨단공정 점유율은 0%→28%


매일경제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 현장. [연합뉴스]


2032년 한국의 반도체 생산 비중이 세계 시장의 약 20%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경우 한국의 생산능력은 대만을 제치고 중국에 이어 2위가 된다.

8일(현지시간)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와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은 ‘반도체 공급망의 새로운 회복 탄력성’ 보고서에서 2032년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생산능력은 19%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년(17%)보다 2%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국(21%)에 이어 두 번째로 높고 대만(17%)과 미국(14%)도 앞서게 된다. 2022년 기준 한국의 반도체 생산 비중은 중국(24%)과 대만(18%)에 이어 일본과 함께 공동 3위다.

보고서는 2032년 한국의 2022년 대비 반도체 생산능력 증가율도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가율 1위는 최근 막대한 보조금을 뿌려가며 생산공장을 유치하고 있는 미국이 될 전망이다.

한국의 반도체 생산 점유율이 늘어나는 것은 반도체 공장 건설로 생산능력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이 기간 한국의 반도체 생산능력 증가율을 129%로 추산했다. 이는 미국(20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유럽(124%), 대만(97%), 일본(86%), 중국(86%), 기타(62%) 등을 앞선다.

다만, 첨단 공정을 포함한 10나노미터 이하 한국의 반도체 생산 점유율은 31%에서 9%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같은 기간 대만도 69%에서 47%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지원법을 앞세워 미국 내 설비 투자를 장려하면서 미국내 첨단 투자가 많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2032년 미국의 반도체 생산능력 증가율은 2022년 대비 3배 수준(203%)으로 늘어나고, 생산 점유율도 10%에서 14%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반도체 지원법이 없었다면 미국의 점유율은 2032년 8%로 떨어졌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특히 미국의 10나노미터 이하 공정의 생산 점유율은 2022년 0%에서 10년 뒤인 2032년에는 28%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032년 미국의 이 부문 생산 점유율은 대만(47%)에 이어 2위다. 한국(9%)은 물론, 유럽(6%), 일본(5%)을 크게 능가하게 된다. 그만큼 미국 내 반도체 공장관련 기업들이 10나노미터 이하의 첨단공정에 집중하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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