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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출연료 전액 양보”…3년전 임영웅 미담 뒤늦게 알려지자 쏟아진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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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가수 임영웅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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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가수 임영웅의 공연에서 무대 제작을 맡은 한 스태프가 남긴 후기가 온라인상 화제다. 이 스태프는 “사람의 진심에 감동해 본 건 처음”이라며 임영웅과 관련된 미담을 공개했다.

9일 여러 온라인커뮤니티에는 2021년 KBS 연말특집 ‘We Are HERO’, 이른바 ‘임영웅쇼’에서 스태프로 일한 적이 있다는 A씨의 후기가 공유되고 있다.

A씨는 “월급 200만원 받고 연예인 스태프로 일하다가 죽을 뻔했다. 몇 년 전에 무대를 만드는 공연 스태프로 일했다. 연말 공연에 사용되는 무대를 제작하는 일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일하면서 연예인을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좋았지만 그것도 하루이틀이지 일정에 맞춰 세트를 만드는 게 죽을만큼 힘들더라”며 “중간에 그만둘 수도 없어서 한달 내내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 막상 제가 만든 세트에서 노래하는 가수를 보니 그래도 보람은 있더라”고 했다.

이어 “공연이 끝나고 너무 기쁜 이야기를 듣게 됐다”며 “공연을 했던 가수가 출연료 전액을 저희 스태프들에게 양보했다는 이야기였다. 절대로 적은 금액이 아니라 이걸 왜 포기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A씨는 해당 가수가 남긴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가수는 “이 무대를 만드신 스태프들이 얼마나 고생하신지 옆에서 봤기 때문에 꼭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며 “저는 팬들에게 좋은 무대를 선보인 것으로 만족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A씨는 “메시지를 보는데 그릇이 정말 큰 사람이구나 느끼게 됐다”며 “대대적으로 기부를 하는 게 아니라 이런 일을 한다고 해도 잘 알려지지도 않을텐데 사람의 진심에 감동해본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끝으로 A씨는 “정말 이름만큼 훌륭한 분”이라며 이 미담 속 주인공이 임영웅임을 밝혔다.

임영웅이 ‘임영웅쇼’ 출연료를 스태프에게 양보한 일화는 앞서 KBS 음악프로를 다수 연출한 권재영PD를 통해서도 전해졌다. 권 PD는 작년 3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임영웅이 ‘We Are HERO’에서 출연료를 받지 않았다”며 “이 무대를 만드느라 고생하는 스태프 분들에게 나눠주시고, 무대 잘 만들어 달라 부탁하더라. 본인은 시청자들에게 좋은 무대를 선뵈는 걸로 만족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A씨의 후기가 전해지자 온라인상에서는 “그때 출연료 셌는데 거절했다는 기사 보고 대단하다 생각했는데, 그걸 고생한 스태프들한테 돌린 거였구나. 진짜 사람 엄청 세심하고 깊다. 존경스럽다” “이래서 문화대통령 소리 나오는 거다” “미담이 끊이지 않는다. 이름대로 진짜 영웅 같은 사람” “함께 일하는 분들에게 늘 진심인게 잘 느껴져서 멋있다”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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