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윤 대통령 “기시다 총리 충분히 신뢰…한미 동맹 변하지 않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일 관계에 대해 “여러가지 현안이나 과거사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면서도 “확고한 목표지향성을 가지고, 인내할 것은 인내해 가면서 가야 할 방향을 걸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9일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외교안보 분야 질문 4개를 모두 외신 기자로부터 받았다. 한일관계에 대한 일본 기자의 질문에 “한일 관계는 과거사와 일부 현안에 대해 양국 국민들의 입장 차이가 확실하게 있고 존재한다”면서도 “양국의 미래와 미래세대를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할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어려움이 많았지만, 우리의 미래를 위해, 구체적으로는 북핵 대응을 위해서, 양국의 경제협력을 위해서, 인도태평양 지역과 글로벌 사회에서 양국의 공동 어젠다에 대한 리더십 확보를 위해 협력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일본 총리에 대해 뭔가 협력을 요구하실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저와 기시다 총리는 서로에 대해 충분히 신뢰하고,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마음의 자세와 그런 것이 충분히 있다는 것을 서로가 잘 알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과거사 해결을 위해 기시다 총리가 더 노력해야 한다는 구체적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미국 대선의 유력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과 같이 부유한 국가를 방어할 필요가 없다’며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언급하고 방위비 대폭 인상을 요구하는 데 대한 질문도 나왔다. 윤 대통령은 “동맹국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나라의 대선 결과를 예측하고 가정해서 언급을 하는 것은 한 국가의 대통령으로써 적절치 않을 뿐 아니라 조심스럽다”며 구체적 답변은 피했다. 그러면서도, “한가지 분명한 것은 한미 동맹에 관해 미국 조야, 양당 상·하원, 그리고 행정부의 강력한 지지가 있다는 것”이라며 “한미의 탄탄한 동맹 관계는 변치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국제법상 허용되지 않는 불법 공격”이라며 “공격용 살상 무기는 어디에도 지원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방침을 가지고 우크라이나 지원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대러 무기 수출에 대해서는 “그 자체로 불법적 전쟁 수행을 지원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에도 명백히 위반되는 것”이라며 “유엔과 국제사회를 통해 필요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러 관계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 또 북한의 무기 도입과 관련해서 우리와 좀 서로 다른 입장, 또 불편한 관계에 있다”면서, “사안별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또 입장 차이에 따라서 우리가 반대하거나 경계할 것은 그렇게 하면서 러시아 관계를 가급적 원만하게 잘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



▶▶한겨레 서포터즈 벗 3주년 굿즈이벤트 [보러가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기획] 누구나 한번은 1인가구가 된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