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에 윤석열 정부에서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낸 추경호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당선자들이 선택한 새 원내사령탑은 대구 달성 3선의 추경호 의원이었습니다.

당선인 108명 가운데 102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70명이 추 의원에게 표를 던졌습니다.

3파전으로 치러진 선거에서 충북 충주 4선인 이종배 의원은 21표, 경기 이천 3선 송석준 의원은 11표를 얻었습니다.

세 후보 모두 자신이 거야의 입법 폭주를 막을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지만, 당선인들의 표심은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낸 추 의원에게 쏠렸습니다.

추 의원은 "여야가 끊임없이 대화하며 협치 하는 게 의회정치의 본연"이라면서도 "거대 야당의 당리당략에 치우친 부당한 정치공세에는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며 단결을 강조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의원 : 우리 108명이 똘똘 뭉쳐야 되겠다. 그 어떤 미사여구도 108명의 단일대오가 흐트러지면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192석의 거대 야당은 그 틈새를 계속 계속 노리고 있을 거다. 여기에는 우리가 흔들림이 없어야 합니다.]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지만 추 의원 앞에 놓인 난제는 수두룩합니다.

당장 이달 말 국회 본회의에서 재표결이 예상되는 채 해병 특검법을 놓고 의원들의 이탈 표를 단속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습니다.

22대 국회에서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모두 갖겠다고 밝힌 민주당을 상대로 원 구성 협상에도 나서야 합니다.

총선 패배로 민심을 확인한 만큼 당정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것도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추 의원은 곧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추천, 임명하고 오늘(9일)부터 1년의 임기를 시작합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양현철, 영상편집 : 박정삼)

이성훈 기자 sungh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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