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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아이브 온 대학축제 아수라장...학생들 “이럴거면 부르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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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아이브. 사진|스타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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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축제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국립대인 인천대학교 축제에 유명 아이돌 그룹을 보기 위해 팬들이 몰려들면서 혼선이 빚어졌다. 일부 재학생들 사이에서는 “이럴거면 차라리 아이돌 부르지말자”는 부정적 반응도 나온다.

인천대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축제인 대동제를 진행하고 있다. 축제 첫날인 지난 7일 그룹 아이브와 크래비티 등이 공연을 펼쳤고, 8일에는 가수 장기하와 YB가 초대됐다. 이어 9일에는 가수 청하, 박재범 이 출연하는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특히 첫날인 7일 인기 그룹 아이브와 크래비티가 등장하면서 일반 팬들과 재학생들이 뒤섞여 일부 혼란이 일었다.

일부 팬들은 멤버들을 촬영하기 위해 일명 ‘대포 카메라’를 높이 들고 관람한 것으로 SNS 등을 통해 전해졌다. 이에 재학생들은 팬들의 이같은 행동으로 인해 무대 시야를 가린다며 항의했으나 별다른 조치는 취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축제 관계자들이 카메라를 내려달라 경고했으나 팬들의 촬영이 계속됐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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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인천대 축제에 관객이 몰렸다. 사진|인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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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축제 공연은 야외 잔디구장에서 진행돼 앞뒤 간 단차가 없어 시야 확보가 쉽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팬들의 대포 카메라까지 등장해 일반 재학생들의 불편함이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인천대 측은 축제를 앞두고 공지 사항을 올리며 ‘대포 카메라’, ‘장우산’, ‘간의의자’, ‘주류’, ‘껌’, ‘하이힐’ 등을 반입금지 물품이라고 명시한 바 있다. 해당 물품 모두 다수가 모이는 장소에서 서로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위험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인천대 측은 해당 물품 관련 “입장 후 반입금지 물품 적발 시 퇴장 조치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사항은 지켜지지 않았고 팬들의 촬영은 계속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촬영한 영상들은 온라인상에 퍼졌고 일부 사진에는 재학생들의 얼굴이 그대로 노출돼 문제가 되기도 했다. 또 이 과정에서 고성과 욕설이 오갔다는 이야기까지 나돌며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첫날 혼선에 인천대 측은 둘쨋 날부터는 재학생존을 따로 두고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혼란이 빚어지자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러려고 돈들여 아이돌 불렀나”, “아예 부르지 말자”, “팬들은 막아주면 안되나”, “아이돌 나오면 거의 이런 분위기”, “그래도 연예인 없으면 서운하지” 등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이날 상황과 관련해 인천대 측은 한 매체에 “지역사회와 함께 하자는 취지에서 외부인도 축제를 관람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대포 카메라는 주변 사람들의 시야를 가려 반입을 금지했는데 일부 팬들이 통제에 따르지 않아 생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축제부터 외부인 출입을 금지한다든지, 연예인 출연을 금지하는 등의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가 끝나고 대학 축제가 재개되면서 유명 연예인 섭외를 둘러싼 논란도 다시 일고 있다. 특히 인기 그룹과 가수 ‘라인업’이 축제의 성공을 가른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많게는 억대 예산을 섭외비에 쏟아부으면서 일부 학생들은 “대학 축제가 가수 콘서트냐”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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