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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하반기 '턴어라운드' 노리는 K-디스플레이…IT용 OLED 대세 올라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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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손' 애플, 신형 아이패드에 최초로 삼성·LG OLED 패널 채택

한국, 글로벌 OLED 시장 점유율 74.2%…OLED 수요 확대되며 수혜 전망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글로벌 수요 위축 영향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OLED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 하반기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 업계의 '큰 손' 애플이 공개한 신형 아이패드가 최초로 OLED 패널을 채택하며, 이를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수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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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공개한 아이패드 프로 13인치, 11인치 모델. [사진=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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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고치인 36.6%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27.4%에서 2022년 34.3%, 지난해 35.9% 등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OLED 시장은 중국의 빠른 추격에도 불구하고 한국 업체들이 독보적인 지배력으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기준 OLED 시장 점유율은 한국이 74.2%, 중국이 25.1%다. 특히 TV와 IT용 패널이 주력인 대형 OLED 시장에서는 한국이 96.1%로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모바일 등 중소형 OLED 시장은 한국 71.6%, 중국 27.6%로 한국이 우위에 있다.

올해 OLED 시장은 기존 모바일과 TV에서 태블릿PC와 차량용 디스플레이로 채택이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전망되며, OLED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한국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올해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13.0% 증가한 1333억 달러가 예상되고, 특히 OLED는 15.1% 증가한 48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최근 애플이 태블릿PC인 아이패드 신제품에 처음으로 OLED 패널을 적용하기 시작하며 IT용 OLED가 대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애플 아이패드 프로는 OLED 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은 '투 스택 탠덤(2-Stack Tandem)' OLED를 채용하고, 이를 '울트라 레티나 XDR'로 명명했다. LG디스플레이가 아이패드 프로 2종(11인치·13인치)에 모두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삼성디스플레이는 11인치를 공급한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DSCC)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전체 아이패드 프로용 OLED 패널 공급 비중은 각각 65%, 35%로 양사가 독점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선보일 아이폰16 시리즈도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실적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6프로·프로맥스 등 프로 라인업 2종, 삼성디스플레이는 프로 라인업 2종과 일반형과 플러스 모델까지 4종 OLED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애플이 아이패드 미니, 아이패드 에어, 맥북까지 OLED 적용 모델을 늘릴 것으로 관측되면서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IT용 OLED 패널 사업에 역량을 쏟고 있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 사업강화를 위해 'A선행연구팀'을 신설했고, LG디스플레이 역시 지난해 말 '전략고객사업부'를 만들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최근 TV 패널 가격 상승 기조에 따라 IT 패널 가격 상승도 나타나고 있다"며 "2025년 이후 기업 IT 소비 여건 개선, 교체주기 도래 등에 따른 수요 개선이 전망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IT용 OLED 패널은 앞선 리더십을 바탕으로 기존 계획대로 1분기 중 양산을 시작했고 차질 없이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사업 체질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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