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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MZ와 소통 마케팅에 tvN 드라마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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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의 한 장면. tvN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 4회에서 김수현 배우가 자전거를 땅에 패대기치는 장면이 시청자들 사이에 화제로 떠오르자 tvN은 이 장면을 10분간 반복 재생하는 영상을 만들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드라마 방영 기간 동안 시청자의 흥미를 자극해 작품에 대한 관심을 극대화하기 위해서였다.

"tvN은 MZ세대가 '시청자'라는 개념에 머물지 않고 '유저'가 된다는 인사이트를 가지고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TV를 보지 않는다고 여겨지는 MZ세대를 다시 TV 앞에 불러 앉히기 위해서입니다."

구자영 CJ ENM 마케팅담당은 최근 진행한 tvN 미디어톡 행사에서 tvN의 마케팅 전략 비전을 설명했다.

tvN은 자사의 마케팅 전략의 핵심이 쌍방향 소통이라고 밝혔다. 시청자를 TV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SNS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갖고 노는 이용자로 보고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tvN은 콘텐츠 론칭 전과 회차별 방송 전후로 유저들의 반응을 파악한 뒤 맞춤 마케팅 콘텐츠를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tvN은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를 방영하기 전에 2030세대 예비 시청자들을 겨냥해 남녀 주인공 간 키 차이 챌린지 콘텐츠를 공개해 SNS에서 사전 조회수 1700만뷰를 올렸다. 구 마케팅담당은 "tvN은 방송 전후 유저들의 반응을 내부 데이터 시스템으로 추적하면서 마케팅을 업그레이드해 나가고 있다"며 "'tvN이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반응을 해주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SNS 공식 계정을 유저와의 소통 창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tvN은 플랫폼별로도 다른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튜브는 스토리와 요약본 위주, 틱톡은 챌린지 위주, 인스타그램은 이용자의 공감을 목적으로 하는 세로형 영상 위주로 마케팅 콘텐츠를 공급한다는 것이다.

tvN 콘텐츠의 흥행에 힘입어 CJ ENM은 올해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흑자로 돌아섰다. CJ ENM은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12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503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1541억원으로 21.6% 증가했으며 당기순손실은 348억원으로 적자폭이 축소됐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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