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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엔씨소프트, 조직 효율화로 경영쇄신…박병무 대표, 직원들에게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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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게임진

엔씨소프트 박병무 대표[제공=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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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공동대표 김택진, 박병무)가 최근의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조직 효율화에 돌입한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9일 전 직원 대상 온·오프라인 설명회를 열고 최근 거론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위기 극복을 위해 조직 효율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와함께 박 대표는 이자리에서 직원들에게 사과의 말도 전했다.

박 대표는 “최근 회사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경영진으로서 복잡한 심경과 무거운 책임감을 강하게 느끼고 굉장히 죄송스럽다”며 “매출 2조원대의 기업으로 압축 성장을 하는 과정에서 조직과 인원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엔데믹 이후 게임산업 전반은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었고 우리 주력 장르인 MMORPG는 시장 경쟁 격화로 더욱 힘든 시기”라고 언급했다.

실제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4377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77%, 전년동기 대비 91.9% 줄었다. 연간 실적도 매출 1조7798억원, 영업이익 1373억원으로 역성장했다.

이날 박 대표도 주주들로부터의 인력과 고정비에 대한 강한 압력이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조직과 인원의 효율적 운영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회사의 조직과 인원을 효율적 운영을 위해 분사와 권고사직 프로그램을 시행하고자 한다”라며 “일부 조직의 기능을 연내 분사해 성장시켜 가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와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분사의 경우 대다수 기능이 본사에 집중된 현 상태가 효율적이고 신속한 의사 결정에 방해가 된다는 판단에 기인한다.

분사를 통해 각 기능별 우수 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본사와 분사된 회사간의 효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권고사직의 경우 5월 내 마무리한다. 대규모 조직 개편에 따라 기능상 축소가 있었던 조직, 중복 기능의 조직 통폐합에 따른 인원 조정, 기존에 진행된 구성원 평가에 입각한 인원 조정 등 3가지를 기반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대신 기존 보다 상향된 퇴직 보상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지는 자세는 회사를 위기로부터 구하는 일이고 더욱 강한 엔씨로 탈바꿈시켜 직원들과 주주들, 세상으로부터 신뢰와 기대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의 변화 과정에서도 명확한 이해와 정보 공유가 필요할 때 오늘과 같은 커뮤니케이션 기회를 만들겠다. 다시한번 이해를 구하고 경영진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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