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 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라파 전면전을 앞둔 이스라엘을 겨냥해 공격용 무기 지원 중단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CNN과 단독 인터뷰에서 민간인들이 폭탄과 다른 공격에 의해 죽어가고 있다며, 이스라엘이 라파에 진격하면 무기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스라엘 방위를 위해 방공무기체계인 아이언돔을 유지하기 위한 방어 무기 지원은 이어갈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동안 이스라엘의 라파 지상전을 경고해 온 미국이 바이든 대통령까지 나서 무기 중단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스라엘이 라파 국경 검문소를 장악한 것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 '레드라인'은 넘지 않았다며, 접경 지역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도 민간인 피해를 고려해 이스라엘에 보내기로 했던 고폭발성 폭탄 1회분 선적을 보류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 미국 국방장관 : 이스라엘이 민간인 보호 조치 없이 라파에서 대규모 공격을 감행해서는 안됩니다. (라파) 상황을 파악한 만큼 탑재 무기 1발의 선적을 중단했습니다.]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무기 지원 중단이라는 강력한 경고 카드를 꺼내 들면서 양국의 동맹 관계가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라파 주변을 완전히 포위한 이스라엘군은 남부 케렘 샬롬 검문소 통행을 사흘 만에 허용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라파 국경검문소를 통한 구호품 반입은 여전히 막힌 상태라 인도주의 재난에 대한 국제 구호단체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와의 휴전안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가운데, 하마스도 더는 양보가 없다고 못 박으면서 휴전 협상 진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디자인 | 기내경
자막뉴스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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