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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추경호 "전반적 기조, 대통령 말한 것과 궤를 같이... 야당과는 끊임없이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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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與 첫 원내사령탑 선출된 추경호
尹 기자회견에 "적절한 말씀... 같은 생각"
상임위원장 협상 "야당 존중하고 소통"
한국일보

추경호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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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9일 '채 상병 특별검사법'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전반적인 생각, 기조에 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말한 부분과 궤를 같이한다"고 밝혔다. 또 강공 드라이브를 예고한 거대 야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대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선출 직후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윤 대통령의 오전 기자회견과 관련 "(대통령이) 국정 운영과 관련된 주요 사항들과 현안에 대한 입장도 소상히 말씀드렸다"며 "적절한 수위의, 적절한 말씀을 해주셨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이 채 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에 거부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도 "오늘 말씀하신 사항 전반적으로 다 (궤를) 같이(한다)"고 답했다.

추 원내대표는 '강성 야당'을 상대로 난항이 예상되는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서는 "진정성을 갖고 끊임없이 대화하며 접근해 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선입견을 갖고 (목표는) '몇 석' 이런 얘기를 하기보단 야당을 존중하고 끊임없이 대화해야 한다"며 "의회정치를 제대로 복원시키고 국민들이 기대하는 정치를 하는 데 함께하자는 공감대 형성을 하며 대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추 원내대표는 지난 2일 민주당이 채 상병 특검법의 본회의 처리를 강행했던 때 전임 윤재옥 원내지도부가 '22대 국회 개원 전까지 추가 본회의 개최 관련 의사일정 협의는 없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 "우리 당에서 지금까지 총의를 모아서 대응해온 만큼, 갑작스러운 기조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전임 주호영(6선·대구 수성갑) 윤재옥(4선·대구 달서을) 의원들에 이어 세 번째 연속 '대구 출신 원내대표'다. 이에 '또 대구·경북(TK) 지도부라는 비판이 나온다'는 질문엔 "이번 원내대표가 정말 먹기 좋은 밥상이고 여러 의원들이 나섰다면 저는 나서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번 원내대표가 '독배'라는 말이 많았고, 일부에선 왜 TK가 좋을 땐 다 하고 어려울 땐 안 나서냐는 시각이 있어서 독배라도 마시고 상황을 타개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결심을 했다"고 설명했다.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시점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선 "아직 어떤 견해나 입장도 없는 상태로, 어떤 판단도 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출마설에 대해선 "전적으로 당사자 본인이 결정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총선에서 낙선한 원외 인사들과 만나야 한다'는 질문에는 "원내 부대표단 등을 구성하고 나면 원외 위원장님들과 정책 건의와 지역 현안, 예산 확보, 입법 수요 등을 끊임없이 소통하는 창구를 만들려 한다"며 "원내 부대표단 중 수시로 원외와 대화하며 소통하는 분을 지정해 원외를 뒷받침할 생각"이라고 했다.

나광현 기자 nam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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