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엄정' 주문받은 검찰…'명품백 의혹' 첫 소환

[앵커]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언급한 가운데 검찰은 고발인 소환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영상을 촬영한 최재영 목사는 다음 주 검찰에 출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돌입한 검찰이 이원석 검찰총장의 '신속·원칙 수사' 지시 이후 사건 관계자에 대한 첫 소환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김 여사에게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를 주거침입, 위계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고발한 시민단체 관계자를 부른 것인데, 이들은 영상 촬영의 위법성을 강조했습니다.

<김순환 /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 "공익성 갖는다면 그야말로 영상으로 녹취 안 하고도 그런 부분이 문제가 있다고 제시하고…굳이 첩보 작전도 아니고 영상을…."

영상을 촬영한 최재영 목사는 오는 13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이 예정돼 있습니다.

검찰은 최 목사 등에게 동영상 원본 등 증거 자료도 제출해달라고 요구해 놓은 상태입니다.

김 여사를 고발한 '서울의 소리' 관계자는 20일 출석할 예정입니다.

사건 관계인들의 진술 등을 종합해 직무 관련성 여부를 따진 뒤 김 여사에 대한 조사 필요성이 있는지 등을 검토할 전망입니다.

다만 청탁금지법상 공직자의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는 것은 변수로 꼽힙니다.

윤 대통령이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수사에 처음으로 입장을 밝히며 공정과 엄정이란 단어를 언급한 상황.

검찰은 확대 해석을 경계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는 데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수사 부실을 이유로 들어 특검 도입의 명분으로 삼을 수 있는 만큼, 조사 방식을 둘러싼 검찰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영상취재 기자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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