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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스타벅스 전 CEO의 일침 "녹색 앞치마 직원과 더 많은 시간 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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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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슐츠 전 스타벅스 CEO가 부진한 실적을 낸 현 경영진에게 “답은 매장에 있다”고 조언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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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슐츠 전 스타벅스 CEO의 일침]

"녹색 앞치마 직원과 시간 보내라"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전 최고경영자(CEO)가 부진한 실적을 피하지 못한 현 경영진을 향해 "답은 매장에 있다"고 조언했다. 스타벅스를 세계 최대 '커피 제국'으로 키워낸 슐츠 전 CEO는 6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맥 사이트 링크드인에 올린 글을 통해 "스타벅스는 5월 첫째주에 실적을 발표했는데, 안타깝게도 주주들의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해답은 데이터가 아니라 매장에 있다"고 지적했다.

슐츠 전 CEO는 실적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선 미국 내 매장에 집중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나는 회사의 문제 해결은 '집'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 이익감소가 스타벅스가 추락한 이유다."

슐츠 전 CEO는 이사회 멤버를 포함한 고위 경영진들이 스타벅스의 상징인 녹색 앞치마를 두른 직원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슐츠 전 CEO는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스타벅스가 개척한 모바일 주문과 결제 플랫폼을 재창조하는 것"이라며 "다시 한번 고객 경험을 끌어올릴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정비하고, 회사의 프리미엄 위치를 강화해야 한다"며 "이 모든 과정은 고객의 경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물러날 때까지 35년간 스타벅스의 CEO직을 수행한 그는 자신의 재임 기간 11개에 불과했던 스타벅스 매장을 전세계 77개국 2만8000여개로 늘렸다. 현재 스타벅스는 랙스먼 내러시먼 CEO가 이끌고 있다.

스타벅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85억63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91억3000만 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2020년 이후 첫 역성장이란 불명예도 피하지 못했다. 특히 가장 큰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매출이 각각 3.0%, 11.0% 감소했다.

미국은 경기 둔화로 소비가 위축하면서 타격을 입었고, 중국에선 미ㆍ중 갈등으로 인한 애국 소비 등으로 매출이 급감했다. 매출 부진에 스타벅스의 주가도 하락세를 타고 있다. 스타벅스의 주가는 72.9달러(6일 기준)로 연초(93.67달러) 대비 22.1% 떨어졌다.

홍승주 더스쿠프 기자

hongsam@thescoop.co.kr

[비둘기 날린 연준 인사들]

기준금리 인상? 그건 아니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우려하는 시장을 달래는 듯한 행보를 띠고 있다. 미 연준 인사들이 금리인상 가능성에 선을 긋고 나섰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은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가 6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밀켄연구소가 개최한 '2024 글로벌 콘퍼런스'에 참석해 "지금으로선 통화정책이 아주 좋다"며 "결국은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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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바킨 리치먼드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컬럼비아 로터리 클럽 연설에서 "금리 인상 효과가 아직 다 나타나지 않았다"며 "현재 금리가 수요를 억제해서 물가상승률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릴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와 바킨 총재는 미국의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이다. 연준 위원이 직접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금리인상 가능성을 일축하고 나선 거다. 하지만 구체적인 금리인하 시점을 제시하진 않았다. 윌리엄스 총재는 "물가, 고용 등 몇가지 지표를 찍어서 금리 결정을 하는 게 아니다"며 "관련 데이터를 총체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올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12월로 점치고 있다. 미국 헤지펀드 시타델의 켄 그리핀 최고경영자(CEO)는 밀켄연구소 연설에서 "서비스 부문 물가상승과 11월 미 대선은 금리인하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며 "대선을 앞둔 시점에는 금리 결정이 정치적 움직임으로 보일 여지가 있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인하 시점을 12월로 미룰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경제기구 낙관론에 숨은 리스크]

장밋빛 지우는 '비관적' 요인들

주요 글로벌 경제기구가 올해 세계 무역성장률이 지난해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가 지난해 물가 상승, 고금리, 수요 부진 등으로 둔화했던 글로벌 상품 흐름이 올해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OECD는 올해 전세계 상품ㆍ서비스 무역성장률이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역성장률이 지난해 1% 성장에 그쳤다는 걸 감안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IMF는 최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올해 글로벌 무역량이 전년 대비 3.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 0.9%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WTO도 지난해 1.2% 감소한 상품 무역이 올해 2.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세계경제를 낙관적으로 볼 수 없는 요인도 적지 않다. 앞서 언급한 올해 무역증가율 전망치 3.0%는 2006~2015년 연평균 4.2%를 기록했던 무역성장률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지정학적 리스크 등 세계 무역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는 변수도 숱하다. OECD, IMF, WTO가 장밋빛 전망을 제시하면서도 지정학적 긴장 상황, 지역 분쟁,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한 이유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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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미국 경제가 물가 상승 압박을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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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F 총재의 전망]

"美, 올해 인플레 잡을 것"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미국의 노동시장과 에너지 수출국이라는 위치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밀켄 글로벌 콘퍼런스'에 참석해 "강력한 노동 시장과 인공지능(AI)에 필요한 에너지 자원 등 현재 모든 상황이 미국 경제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문제는 물가가 올해 안에 잡히느냐인데 우리가 본 고용 데이터에 따르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 물가가 목표치까지 하락하면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미 연준이 내세운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2.0%다. 하지만 이를 위해 선행해야 할 조건이 있다고 강조했다. 공급망 회복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우리는 기본 시나리오에서 올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까지 하락하고 연준이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공급망을 회복하는 것이 물가 인하에 중요하기에 인플레이션 문제는 기업의 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고질적인 재정 적자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경고했다. 재정 지출을 늘릴수록 물가상승 압박이 심해질 수 있어서다. 그는 "인구가 늘 땐 정부 재정 지출에 부담이 없지만 고령화하는 국가일 때는 지출 규모와 대상을 신중하게 택해야 한다"며 "운 좋게도 미국은 여전히 젊은 사람들이 일하러 오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이민이 재정 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재정 부담은 향후 필요한 지출을 위축해 장기적으로는 경제에 건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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