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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학교 그만둔 것 후회 안해요”…자퇴 청소년 10명 중 8명은 ‘이것’ 준비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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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청소년 실태조사 발표
자퇴한 10명 중 8명은 검정고시 준비
학교 그만둔 이유는 ‘심리적 문제’ 커


매일경제

한 고등학교 앞을 학생들이 우산을 쓰고 지나가고 있다. [이충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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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그만 둔 ‘학교 밖 청소년’들이 본인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매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학교를 그만 둔 이유로는 심리적 문제가 가장 컸으며, 이들은 대부분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등 진학을 목표로 뒀다.

여성가족부가 9일 발표한 ‘2023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학교를 그만 둔 일을 후회한 적이 없다’는 응답은 전체의 59.5%로 집계됐다. 2015년에는 ‘후회한다’는 응답이 56.9%로 더 많았으나, 2018년 이후 ‘후회한 적이 없다’는 응답이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청소년들은 학교를 그만 둔 것을 후회하지 않는 이유로 자유시간 증가(74.5%)와 하고 싶었던 일을 할 수 있게 된 점(67.9%)을 꼽았다. 학업 스트레스(39.6%)에서 벗어난 점도 주요 이유 중 하나였다.

학교를 그만 둔 청소년 10명 중 8명(83.2%)은 검정고시를 공부한다고 답했다. 진로상담(37.8%)이나 심리상담(34.7%)을 받고 있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학교에는 다니지 않지만 대학 진학 등을 위해 공부하는 청소년이 많다는 분석이다. 2021년 조사에 비해 검정고시 준비, 심리상담, 직업기술 훈련 등은 대체로 증가했다고 여가부는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여가부가 2년 마다 진행하는 실태조사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청소년쉼터· 소년원·대안교육기관·검정고시 접수장 이용 청소년 등 전국 9세 이상 24세 이하 학교 밖 청소년 289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2022년 기준 6~17세 주민등록상 인구인 553만명 중 16만8000명 가량을 ‘학교 밖 청소년’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사대상 청소년들이 학교를 그만 둔 시기는 고등학교 때(62.2%)가 가장 많았다. 이들은 학교를 그만 둔 이유로 심리·정신적 문제(31.4%)와 원하는 것을 배우려는 목적(27.1%)을 들었다. 학교 밖 청소년의 흡연율과 음주율은 다소 개선됐다. 현재흡연율은 2021년 28.1%에서 19.3%로 8.8%p감소했고, 현재음주율 역시 28.7%에서 21.2%로 줄었다. 올해 조사에 새롭게 추가된 스마트폰 사용 관련 문항에서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 수준은 남자 청소년(28.8%)보다 여자 청소년(30.3%)에서 다소 높게 나타났다. 6개월 이상 은둔한 적이 있다고 답한 은둔청소년은 전체의 6.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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