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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슈 윤석열 정부 출범

윤석열 대통령 “어떤 정치인도 선 긋지 않아”… 조국·이준석 만남 열어놔 [尹 취임 2년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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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

“정치 과잉갈등, 하루아침에 못 바꾸지만

끈기·인내 갖고 협치 절대 포기 않겠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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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9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과의 소통 가능성에 대해 “어떤 정치인도 선 긋거나 하지 않고 늘 열어두겠다”고 밝혔다. 최근 영수회담으로 협치 물꼬를 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선 “하루아침에 분위기가 확 바뀌진 않는다”면서도 “절대 협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했다. 4·10 총선 참패 이후 이어가고 있는 소통·협치 행보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실제로 윤 대통령의 지난 2년간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 평가 이유 상위권에 ‘소통 미흡’과 ‘협치 부족’이 꾸준히 올랐던 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조국 대표나 이준석 대표와의 만남 가능성도 열어놨다. 모두 윤 대통령과 ‘악연’이 있는 인사로 이번 총선을 통해 원내에 입성했다. ‘조국 사태’를 촉발한 2019년 조 대표 자녀 입시비리 의혹 수사를 윤 대통령이 당시 검찰총장으로서 지휘했다. 조 대표는 지난달 “예를 갖춰 단호하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윤 대통령과의 공식 회동을 공개 제안하기도 했다.

이준석 대표의 경우 2022년 국민의힘 대표직 ‘축출’ 사태 당시 그 배후로 윤 대통령이 지목됐다. 사태 이후 윤 대통령이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중 한 명인 권성동 당시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 대표를 겨냥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며 비판한 내용이 외부에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세계일보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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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와 회담 이후에도 채 상병 특검법 등으로 여야 대치가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 “협치라는 게 한술 밥에 배부를 수 있는 게 아니고, 우리 정치가 오랫동안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어떤 과잉 갈등을 만들어가면서 진행돼왔다”며 “제가 이재명 대표를 만났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분위기가 확 바뀌고 협치가 되진 않는다. 끈기와 인내, 서로에 대한 진정성, 신뢰, 대화, 성의를 먹고사는 게 협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가 국민을 위한 협치를 위해 노력하는 자세, 또 절대 협치를 포기하지 않겠단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이 대표에게 직접 전화해 건강을 염려하는 안부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회담 이후 첫 전화였다. 이 또한 지속적인 협치 노력에 대한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 통화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추후 회동 계획에 대한 대화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병원 치료를 위해 이날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 휴가에 들어간 상태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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