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 여사 문제에 이어 주목을 받은 현안은 해병대원 특검법 처리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공수처 수사가 먼저라면서도 수사 결과가 납득이 안 되면, 그땐 본인이 먼저 특검을 주장하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쟁점에 대해선 조목조목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이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병대원 특검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은 '국군통수권자로서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라며 잠시 머뭇거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답변이 길 수 밖에 없게 질문을 하시네요"

윤 대통령은 '경찰과 공수처가 수사중이고, 검찰에서 2차 보완수사를 거칠 것'이라며, 누구를 봐주거나 뒤집어씌우는 '봐주기 의혹'은 없을 거라고 했습니다.

일주일 전 본회의를 통과한 특검법엔 재의 요구를 예고했지만, 수사가 마무리된 뒤엔 결과에 문제가 있다면 특검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그걸 보고 만약에 국민들께서 이건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이 안된다고 하시면 그때는 제가 특검하자고 먼저 주장을 하겠습니다."

윤 대통령은 생존자 구조도 아닌 무리한 시신 수습을 진행하다 인명사고가 났다며 당시 국방장관을 질책했다고 했습니다.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논란에 대해선 "공수처 고발만으로 인사 배제를 한다면 공직인사 자체가 어렵다"며 "공수처가 출국금지를 두차례 연장하면서 소환도 하지 않은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최근 여당이 제안한 특검법의 조건부 수용엔 거리를 두면서도 거부권 행사의 불가피성을 설명한 게 아니냔 해석이 나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이채림 기자(cr9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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