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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소프트뱅크 “네이버와 협상 중…합의엔 이르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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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프트뱅크가 ‘일본 국민메신저’로 불리는 라인 운영사인 라인야후의 지분관계 재검토를 위한 협상을 네이버와 진행 중이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한 상황이라고 9일 공개했다.

세계일보

도쿄 소프트뱅크 매장 앞 모습.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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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카와 준이치(宮川潤一)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열린 결산설명회에서 “라인야후의 요청에 따라 보안 거버넌스와 사업전략 관점에서 자본 재검토를 협의 중”이라며 “현시점에서 합의에 이르지 않았지만 보고할 사항이 생기면 바로 미디어에 공표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이데자와 다케시(出澤剛) 라인야후 CEO는 “자본 변경에 대해서는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가장 많은 지분을 취하는 형태로 변화한다는 대전제를 깔고 있다”고 밝혔다.

미야카와 CEO는 “(지분 조정 협상 타결 시점은) 7월 초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결론을 내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을 소프트뱅크가 추가 매입하는 데 소극적이고, 다소 저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질문에 “소극적이지 않다. 네이버에서도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겠지만, 어떻게든 해결해 보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미야카와 CEO는 라인야후의 지주회사 A홀딩스 이사회 멤버 7명 중 4명이 소프트뱅크 측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A홀딩스를 컨트롤하고 있다고도 했다.

소프트뱅크는 네이버와 절반씩 출자해 라인야후 지분 64.4%를 소유하고 있는 A홀딩스를 설립했다. 지난해 11월 라인에서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을 빌미로 일본 정부가 사실상 한국 기업 네이버를 배제하기 위한 자본관계 재검토를 요구하는 행정지시를 내리면서 협상이 진행 중이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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