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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매각설에도 끄떡없네"…하나투어 '역대급 실적' 랠리[줌인e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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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올해 하나투어 영업익 지난해 2배 이상 전망"

"보수적으로 봐도 매수구간…쌀 때 사세요"

뉴스1

국내 최대 규모 여행사 하나투어 지분 27.78%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9일 서울 종로구 하나투어 본사 모습. 하나투어 최대 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최근 매각 주관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2024.4.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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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하나투어(039130)가 엔데믹 수혜를 오롯이 받으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증권가는 하반기엔 더 높은 실적이 예상된다며 하나투어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지난해의 2배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도 우상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설이 있지만, 이는 하나투어의 실적과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 하반기 더 좋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지난해부터 연속으로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1분기 매출액은 803억 원으로 코로나 이후 분기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56억 원으로 3년 6개월 만에 분기 흑자 전환했다.

이후 같은해 3분기엔 13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코로나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을 썼다.

올해 1분기엔 연결 기준 매출액 1833억 원, 영업이익 216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21%, 285%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분기 최고 실적이다. 지난 2015년 169억 원 기록을 깼다.

상품 이익률이 높은 중고가 상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순이익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1분기 중고가 상품 비중은 42%로 2019년(14%) 대비 높게 유지되고 있다.

증권가는 이같은 추세를 고려할 때 올해 하나투어의 연간 영업이익이 지난해 340억 원의 2배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이미 1분기 영업이익만으로도 지난해 연간 영업익의 63.5%를 달성했다. 하반기엔 더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하나투어의 올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을 719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하나투어의 지난해 영업이익보다 379억 원 더 많은 수치다.

이 연구원은 영업이익 개선 요인으로 최근 관광객의 여행 유형이 식도락과 휴식을 주목적으로 삼는 쪽으로 변화하면서 상품 가격 및 이익률의 상향을 들었다.

이에 따른 효과로 실제 코로나19 이전 대비 송출객 회복률은 60% 수준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예상보다 높은 순이익 전망치를 반영해 연간 배당은 기존 대비 400원 상향한 주당 2000원(연결 당기순이익의 약 40% 가정)으로 가정했다"고 분석했다.

뉴스1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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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적으로 봐도 매수구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하나투어는 4.46%나 하락하며 6만원에 턱걸이 마감했다. 실적 대박이 확인됐지만, '호재의 현실화'로 주가는 되돌림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앞서 하나투어는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 3월 25일 장중 7만 600원을 터치하면서 52주 신고가를 쓰기도 했다. 높은 실적에 배당도 두둑해질 것이란 기대도 높았다.

그러다 '최대주주 지분매각설'이 주가에 찬물을 끼얹었다. 매각설이 나온 다음날인 3월 27일엔 10%나 급락했고 이후에도 별다른 반등 기회를 찾지 못하며 고점 대비 15%나 미끄러졌다.

그나마 1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최근 5거래일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실적발표 당일인 9일엔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증권가는 하나투어의 매각이 단기간 내 이뤄질 가능성이 적고, 실적개선 추세에 따라 현 주가 수준은 낙폭과대라고 진단했다.

이준규 부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주주 지분매각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고물가·고금리가 지속되고 있는 현 경제상황에서 인수 협상자 물색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대주주의 인수 가격과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설사 매각 협상이 진행되더라도 성사될 가능성은 별개의 문제로 평가한다"며 "단시간 내 매각될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한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보수적으로 봐도 현재 주가는 매수구간이라는 것이다.

이에 더해 시대 흐름에 맞춘 온라인 여행사(OTA)로서 적극적인 체질 개선으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OTA로 전환 움직임은 고가 패키지의 온라인 거래 확대, 개별여행객(FIT) 수요 맞춤형 솔루션의 도입 및 확산이 핵심"이라며 " 3월 중순 론칭한 내맘대로 탭으로 여행지와 기간을 입력하면 항공권+호텔, 호텔+현지여행상품 등으로 여행시장 회복 수혜를 최대한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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