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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북한 괴벨스' 김기남 영결식…김정은 "원로 있어 주체혁명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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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인식, 영결식 참석하고 장지 동행하며 예우

리일환 "김정은 동지 잘 받들라고 당부" 애도사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새벽 2시 김기남 전 당 중앙위원회 비서의 영구를 찾아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고 조선중앙TV가 8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4.05.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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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은 3대 세습 체제 선전을 주도한 원로 김기남 전 노동당 선전 담당 비서의 장례가 국장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발인식과 영결식에 모두 참석하고 직접 유해에 흙을 뿌리며 예우했다.

10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기남 동지의 장의식이5월9일 수도 평양에서 국장으로 엄숙히 거행되였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국가장의식장은 영광스러운 우리 당의 강화발전과 존엄높고 강대한 우리 국가의 륭성 번영을 위하여 모든것을 다 바쳐온 귀중한 로혁명가, 당사상 전선의 중진을 잃은 커다란 비애에 휩싸여있었다"고 밝혔다.

신문은 국가장의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 위원장이 "우리 당의 참된 충신, 견실한 혁명가, 저명한 정치 활동가를 잃은 크나큰 상실의 아픔을 금치 못하시며 고 김기남 동지를 추모하여 묵상하시였다"며 "고인에게 다시금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시하시며 령구를 바래우시였다"고 전했다.

영결식은 신미리애국렬사릉에서 열렸으며, 조선인민군(북한군) 명예의장대가 영구를 맞이하기 위해 정렬했다.

군은 김기남의 유해를 안치하는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조총 180발을 발사했다.

김 위원장은 유해에 흙을 얹고 묵상하고 "김기남 동지와 같은 혁명의 원로들이 있어 력사의 풍파 속에서도 주체혁명 위업을 줄기차게 전진시켜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리일환 당 중앙위원회 비서는 애도사에서 "김기남 동지처럼 장장 60여성상 조선혁명의 명맥을 지키고 그 수행을 강력히 추동하는 당사상 전선의 중진으로서 변함없는 충성의 한 모습을 새기며 우리 사상, 우리 위업의 정당성을 지켜온 로혁명가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밝혔다.

리일환은 "(김기남이) 90 고령에도 손에서 붓을 놓지 않았으며 견디기 어려운 병상에서도 수령을 받들지 못하는 안타까움에 모대기며 자기의 몫까지 합쳐 김정은 동지를 잘 받들어달라고 당부하고 또 당부하였다"고 강조했다.

김기남은 노동신문 책임주필, 당 선전선동부 부장, 선전 담당 비서 등을 두루 지냈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 우상화를 지휘한 그는 나치 독일의 악명 높은 선전·선동가인 '요제프 괴벨스'에 빗대 '북한의 괴벨스'로 불렸다.

2005년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 민족대축전' 참가,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을 계기로 한국을 찾기도 했다.

한편 통일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직접 장의위원장을 맡은 건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시작으로 김양건 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 현철해 국방성 총고문 등을 거쳐 이번이 8번째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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