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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배현진, 이철규 겨냥 "다 들통나니 초선에 비겁한 화살 돌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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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 SBS 인터뷰서 당 인사 저격
"출마하라더니 불출마 입장 내 당혹"
"배현진이냐" 추측엔 애매하게 답변
배 의원, 통화 녹취 공개... 정면 반박
한국일보

이철규(왼쪽 사진)·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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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설을 두고 갈등을 빚은 이철규 의원을 향해 "다 들통나니 이제 와서 (배현진은) 아니라고 한다"며 비판했다.

배 의원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의원은) 라디오 진행자가 '배 의원이냐' 물었을 때 그 즉시 '아니오'라는 단 세 글자를 말하셨어야 했다"며 "애매모호하게 연기 피우니 기자들이 당연하게 추측해 기사를 썼는데 그걸 노린 것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이 정치 신인이 자신에게 원내대표 출마를 권유했다는 해명에는 "또 어떤 힘없는 초선 당선자들에게 화살을 돌리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앞서 이 의원은 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당내 인사 일부가 개인적으로는 원내대표 출마를 요청해놓고 공개적으론 불출마를 공개 촉구해 당혹스러웠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혹시 배 의원이냐"고 묻자 이 의원은 "이름은 얘기 안 하겠다"면서도 "제 말과 답에서 추측이 가능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또 "정치 시작하지도 않은 분들이 그런 말씀하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 우려됐다"며 해당 인사가 정치 신인임을 시사했다. 이 의원 출마를 공개 반대한 인사로는 배 의원, 윤상현·안철수 의원, 박정훈 서울 송파갑 당선자 등이 있다.

라디오 인터뷰 직후 이 의원이 저격한 인사가 배 의원이라는 추측이 쏟아졌다. 이에 배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단언컨대 이 의원에게 전화든 대면이든 원내대표를 권유한 사실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26일 이 의원과 원내대표 출마와 관련해 통화한 녹취 일부를 공개했다. 이에 이 의원은 "소이부답(笑而不答·웃을 뿐 대답하지 않는다)"이라며 "할 말이 없다", "말을 섞을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9일 국회에서 당선자총회를 마친 뒤 '지난 언론 인터뷰에서 배 의원을 저격한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라며 "그분이 초선 의원, 정치 신인인가"라고 되물었다.

'친윤석열계' 핵심 인사인 이 의원은 원내대표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불출마했다.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는 3선의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이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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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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