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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삼성 갤럭시 북4 프로 14 리뷰 | ‘가볍고 우아한’ 전문가급 업무용 노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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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북은 삼성의 전문가용 하이엔드 노트북 제품군이다. 디자인이 세련되고 가볍고 뛰어난 디스플레이가 사용됐다. 14인치 화면의 새로운 갤럭시 북4 프로도 예외가 아니다. 3K 해상도의 OLED 터치스크린이 달려 있고, 견고한 알루미늄 소재에 무게 1.2kg, 두께 12mm에 불과하다. 클래식한 회색으로 마감되어 빛에 따라 푸른빛으로 우아하게 변하는 스타일리시한 비즈니스 노트북이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삼성 갤럭시 북4 프로 14는 비즈니스 전문가를 위한 가볍고 우아한 다재다능한 제품이다. 자세히 살펴보자.

첫인상

4세대 갤럭시 북은 새로운 인텔 메테오 레이크 플랫폼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이번에 리뷰한 기기는 코어 울트라 7 155H를 사용한 제품이다. 이 CPU 세대는 인텔이 개별 칩(일명 타일)에서 프로세서를 모듈식으로 조립하는 상당히 다른 아키텍처가 특징이다. 삼성을 포함한 대부분 노트북 제조업체는 새로운 NPU(Neural Processing Unit) 때문에 메테오 레이크를 'AI 프로세서'라고 광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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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메테오 레이크 노트북도 마찬가지지만, 이 제품을 'AI PC'로 볼 근거는 거의 없다. 예를 들어 리뷰한 제품에는 코파일럿 버튼이 없고, 자동 프레이밍, 자동 아이 콘택트, 배경 흐림 등 AI를 통해 화상 회의를 개선하는 윈도우 스튜디오 효과 외에는 NPU를 사용하는 앱이 없다. 삼성의 또다른 제품인 갤럭시 스마트폰이 AI를 활용하는 방식을 보면, 이 제품의 AI 기능은 다소 실망스럽다. 스마트폰에서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삼성 갤러리와 같은 앱도 윈도우 버전에서는 관련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리뷰 초반에 필자가 놀란 것은 갤럭시 북4 프로의 빈약한 AI 기능이 아니라 비참한 성능이었다. 노트북의 마우스 클릭이 매우 지연되고 프로그램이 느리게 열렸으며 첫 번째 벤치마크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최신 드라이버를 '찾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윈도우 업데이트와 삼성 디바이스 케어 분석 툴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 대신 인텔에서 직접 새 GPU 드라이버를 수동으로 설치한 후 성능 딜레마를 해결했다. 삼성이 기본으로 탑재한 아크 GPU용 드라이버(2023년 12월 버전)가 성능 저하의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드라이버 업데이트 후에는 기대한 성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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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왼쪽에는 HDMI 출력과 노트북 충전용 썬더볼트 4 포트 2개가 있다. ⓒ Thomas R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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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새로운 내장 GPU는 메테오 레이크의 성능을 잘 보여준다. PC마트 10, 크로스마크 등 테스트에서 이전 세대인 랩터 레이크의 U, P, H 시리즈보다 크게 향상된 그래픽 성능을 보여줬다. 갤럭시 북4 프로는 렌더링, 사진, 비디오 편집 등 GPU를 많이 사용하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에서 평균 이상의 성능을 발휘한다. 삼성 노트북과 같은 소형 메테오 레이크 노트북에서 멀티미디어와 그래픽 작업에 훨씬 더 수월해졌다.

게임 테스트에서는 메테오 레이크의 아크 그래픽이 기존 아이리스 Xe 그래픽과 차별화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3D마크 나이트 레이드에서 70% 더 빠르고 타임 스파이에서는 거의 두 배 더 빠르다. 그렇다고 해도 이 제품은 2880×1800픽셀 높은 해상도에서는 게임에 적합하지 않다. 해상도를 풀 HD로 낮추고 그래픽 디테일을 중간 품질 수준으로 설정해야 한다. 그럼에도 섀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 벤치마크에서 60fps를 훨씬 밑돌았다.

삼성 갤럭시 북4 프로 벤치마크 결과

  • 오피스 프로그램 속도 : 91점(100점 만점)
  • 멀티미디어 프로그램 속도 : 75점(100점 만점)
  • 3D 마크 성능 : 63점(100점 만점)
  • 시네벤치 R23 : 8736
  • 디스플레이 : 밝기 / 밝기 분포 / 명암비 415 / 92% / 무한대
  • 눈부심 방지 디스플레이 : 미적용
  • 디스플레이 색 공간 범위(퍼센트) : sRGB: 100 / Adobe-RGB: 98 / DCI-P3: 99
  • 디스플레이 색 충실도(델타-E 편차) : 0,61
  • 배터리 수명 무선랜 테스트 : 12시간 42분
  • 1시간 충전 후 배터리 용량 : 81%
  • 부하 시 작동 소음 : 38dB(A)
  • 상단/하단 온도 : 39/45도

내장 프로세서 GPU의 성능이 향상됐지만, 게임이나 무거운 멀티미디어 편집 작업을 해야 한다면 여전히 외장 GPU가 필요하다. 이는 AI 벤치마크 프로시온(Procyon) 테스트에서 알 수 있듯이 AI 애플리케이션에도 적용된다. 인텔의 오픈비노(Open-Vino) 프로그래밍 환경을 기반으로 하는 AI 애플리케이션 테스트에서 메테오 레이크 NPU는 약 500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메테오 레이크의 GPU와 같은 점수다. 전력 소비량이 훨씬 더 높긴 하지만 RTX 4070 GPU를 이용해 엔비디아 텐서 기반으로 같은 작업을 했을 때와 비교하면 1/4에 불과하다.

또한 삼성은 14인치 폼 팩터에서는 CPU 성능을 제한하고 코어 울트라의 최대 전력은 60와트, 표준 소비는 28와트만 허용한다. 반면 16인치 노트북에서는 같은 프로세서가 일반적으로 최대 80와트, 표준 모드에서 45와트까지 전력을 써서 더 높은 성능을 낸다. 이 때문에 14인치 삼성 갤럭시 북4 프로는 시스템 벤치마크에서 16인치 대형 메테오 레이크 노트북보다 10~15% 느린다. 시네벤치 R23 CPU 테스트에서 삼성 노트북은 9,000점이 안됐지만, 16인치 노트북의 코어 울트라 7 155H는 약 1만 4,000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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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오른쪽에 있는 연결 단자는 마이크로 SD 슬롯, USB 타입 A, 오디오 등이다. ⓒ Thomas R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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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사용 시간과 발열 관리

갤럭시 북4 프로는 성능을 다소 손해보는 반면 배터리 사용 시간에서 경제적인 CPU 설정의 이점을 누린다. 소비 전력은 5와트 미만으로 메테오 레이크가 탑재된 비슷한 사양의 16인치 노트북보다 1와트 정도 낮다. 랩터 레이크 H CPU와 OLED 화면이 탑재된 노트북과 비교하면 훨씬 더 낮다. 대신 삼성은 가벼운 무게와 슬림한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62와트 배터리를 사용했으므로, 전체 노트북 사용시간은 13시간으로 그리 긴 편은 아니다.

삼성 노트북의 가장 장점은 65와트 어댑터까지 포함해도 매우 가볍다는 것이다. 어댑터 무게가 166g에 불과하며 1시간 충전 후 노트북 배터리를 81%까지 충전할 수 있다.

갤럭시 북4 프로는 장시간 무거운 작업을 처리해도 거의 발열이 없었다. 부하 테스트에서 소음은 38dB(A), 윈도우의 고성능 설정을 켰을 때는 42dB(A)이었다. 대부분 메테오 레이크 노트북이 표준 밸런스 설정 상태로 판매된다. 더 구체적으로 부하 테스트에서도 팜레스트가 많이 뜨겁게 느껴지지 않았다. 노트북 밑면은 최대 45도까지 올라가므로, 허벅지 위에 놓고 쓰기에도 무리가 없다.

디스플레이와 포트, 키보드

디스플레이는 갤럭시 북 노트북이 새로 나올 때마다 가장 주목 받는 부분이다. 리뷰한 제품에는 최대 120Hz의 재생률, 3K 해상도(2880×1800), 10비트 색 심도를 지원하는 OLED 터치스크린이 사용됐다. 내부 패널은 고릴라 글래스 DX로 보호된다. 제조업체인 코닝의 주장처럼 화면이 완전히 빛 반사를 막아주는 것은 아니지만, 직사광선 상황을 기준으로 다른 터치스크린보다 반사율이 약간 낮다.

또한, 명암비가 높고 휘도가 고르게 분포되어 있으며 색 재현력이 뛰어난 OLED 기술이 적용됐다. 삼성은 거의 모든 중요한 색 공간을 커버하고 색 편차를 최소화해 디스플레이가 다른 OLED 노트북보다 더 뛰어나다. 밝기도 400cd/㎡ 이상으로 쾌적하다. 이보다 더 밝은 제품은 미니 LED 백라이트가 장착된 더 비싼 제품 정도다. 갤럭시 북4 프로의 디스플레이는 사진과 영화에 이상적이며, 업무용으로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 엑셀 다이어그램을 쓰는 이들도 만족할 것이다.

갤럭시 북4 프로 14의 스토리지는 512GB SSD 단일 옵션이며 가격에 비해 넉넉한 정도는 아니다. 반면 포트는 14인치 노트북 치고는 많은 포트를 제공한다. 썬더볼트 4가 탑재된 C 타입 포트 2개, USB 3.2 젠 1 A 타입 포트 1개, HDMI 출력 단자가 있다.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과 미니 잭을 통한 오디오 연결 지원하는데, 경량 비즈니스 노트북 대부분에서 더는 찾을 수 없는 기능이다. 전면 카메라는 풀 HD 해상도다. 화상 통화 시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며, 카메라 또는 전원 버튼의 지문 센서로 로그인할 수 있다. 많은 메테오 레이크 노트북과 달리 갤럭시 북의 Wi-Fi 모듈은 Wi-Fi 7이 아닌 Wi-Fi 6E만 지원한다. 하지만 Wi-Fi 7은 아직 초기 단계에서 크게 아쉬운 사양은 아니다.

우아한 디자인과 가벼운 무게에 초점을 맞추더라도 업무용 노트북이라면 키보드와 터치패드가 매우 중요하다. 삼성은 갤럭시 북4 프로를 만들면서 이 부분에서 타협하지 않았다. 키보드는 튼튼하고 키를 빠르게 타이핑할 때도 명확한 압력 피드백을 제공하며 비교적 조용하다. 숫자 키는 다른 키보다 작지만 키보드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배치했기 때문에 쓰기 쉽다. 터치패드에서는 딸깍거리는 소음이 분명하게 들린다. 예민한 사용자라면 거슬릴 수 있다. 하지만 안정적인 구조 덕분에 터치패드 표면 전체에 걸쳐 명확하고 일관된 피드백을 제공한다. 테스트 과정에서 멀티 핑거 제스처도 잘 작동했다.

삼성 갤럭시 북4 프로 14는 이동 중에도 안정적인 성능과 다양한 기능을 필요로 하는 비즈니스 전문가를 위한 가볍고 우아한 다재다능한 노트북이다. 이동이 잦고 여건이 된다면 구매할 것을 추천한다.

삼성 갤럭시 북4 프로 주요 사양

  • 프로세서 : 인텔 코어 울트라 7 155H
  • 클럭 속도 : 표준 클럭 : 3.0GHz(P 코어); 1.7GHz(E 코어); 700MHz(저전력-E 코어); 터보 클럭 최대 4.8GHz(P 코어); 3.8GHz(E 코어); 2.1(저전력-E 코어)
  • 코어/스레드 : 16/22(P-코어 6개+E-코어 8개+저전력 E-코어 2개)
  • RAM : 16GB LPDDR5X(납땜)
  • 그래픽 카드 : 인텔 아크 그래픽(CPU에 통합)
  • 드라이브 : NVMe SSD 삼성 PM9B1(PCIe 4.0×4)
  • 사용 가능 용량 : 456.26GB
  • 포맷 : M.2 2280
  • 네트워크 : 와이파이 6E(인텔 AX211), 블루투스 5.3
  • 운영체제 : 윈도우 11 홈
  • 디스플레이 : 대각선 14인치, 해상도 2880×1800, 형식 16:10
  • 픽셀 밀도 : 재생률 243ppi, 120Hz
  • 무게 : 노트북(배터리 포함) 1,226g, 전원 어댑터 166g
  • 배터리 용량 : 62Wh
  • 오른쪽 연결 : 1×타입-A USB 3.2 젠 1, 오디오 1×, 메모리 카드 슬롯 1×(마이크로 SD)
  • 왼쪽 연결 : 2×타입-C(썬더볼트 4), 1× HDMI 2.1
  • 추가 기능 : 전면 카메라(1080p), 얼굴 인식, 손가락 센서(전원 버튼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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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mas Rau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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