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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바가지 요금’ 논란 제주...이 식당은 ‘고등어 구이’ 가격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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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제주 유명 토속음식점이 고등어구이 가격을 2000원 내렸다./오재용 기자


최근 ‘비계 삼겹살’ ‘바가지 요금’ 등으로 논란을 불렀던 제주에서, 한 유명식당이 ‘고등어구이’ 요금을 내린 것이 알려지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제주시 용담동에서 영업하는 제주 토속음식점인 한 식당이 고등어구이(노르웨이산) 한 마리의 가격을 기존 1만2000원에서 1만원으로 내렸다. 이 식당은 제주 토속음식인 ‘몸(모자반)국’과 ‘성게미역국’ ‘고사리육개장’ 등을 판매하는 곳으로, 제주 현지 주민들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이 식당 대표인 김희선(60)씨는 “지난해부터 구이 원재료인 고등어를 납품받던 곳을 개인에서 도매업체 바꿨더니 500원 가량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며 “이를 메뉴 가격에 반영하는 것을 고민하다가 이왕 내리는 거 손님들이 맛있고, 기분 좋게 드시고 가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2000원을 내리게 됐다”고 했다.

현재 제주시 중심가에 위치한 다른 유명식당들은 고등어구이를 1만5000원~1만3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 식당의 다른 메뉴인 ‘성게미역국’은 다른 유명식당에 비교해 5000원 가량 저렴하고, ‘고사리육개장’도 1000원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김 대표는 “최근 인건비와 채소 등 재료 값 상승과 맞물려 제주도 물가가 너무 비싸다는 이미지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는 관광업이 주 산업인 제주에 장기적 측면에서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격을 내리니 손님들이 좋아하신다”며 “관광 관련 업체들이 바로 잡으려는 노력에 스스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오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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